“차 키 내놔”…훈련복귀 군인, 흉기로 차량탈취 시도
[앵커]
한 육군 장병이 장갑차에서 도로로 뛰어내려 흉기로 민간인들을 위협했습니다.
차량을 빼앗으려 하면서 사고가 나고, 시민들은 크게 놀랐습니다.
김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복판에서 차량 운전석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오는 남성.
운전자에게 다가가 내리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나와 나와."]
협박하는 남성은 육군 기갑여단 소속 21살 김 모 상병.
손에 군용 대검을 들었습니다.
호국훈련에서 복귀하던 중 도로 정체로 장갑차가 멈춰서자 갑자기 뛰어내린 거였습니다.
김 상병은 이 도로에서 장갑차가 멈춘 사이를 틈타 차에서 뛰어내린 뒤 차 3대에 연이어 다가가 열쇠를 내놓으라고 협박했습니다.
먼저 갓길 정차 중이던 차를 위협했지만, 운전자가 내리지 않자 다른 차에 접근했습니다.
이 차량도 속도를 내며 피하자 뒤를 쫓다가 다시 다른 차량에 다가갔고, 이번엔 열린 창문에 팔을 넣고 협박하다가 차량에 끌려가기도 했습니다.
김 상병은 결국 같은 부대 군인에게 제압됐습니다.
난동 과정에서 피하던 차량들 사이에 접촉 사고가 발생했고, 김 상병의 팔을 잡고 실랑이한 남성은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윤선혜/경기도 파주시 : "(앞에서 보니) 난투극이 벌어지고 있었어요. 군인이 군인을 제압하고 있었어요."]
김 상병은 경찰에서 기본 조사를 받은 후, 군사 경찰로 인계됐습니다.
[김 모 상병/오늘 파주경찰서 : "(장갑차에서는 왜 뛰어내리신 겁니까? 범행 동기가 따로 있는건가요?)....."]
육군 측은 김 상병이 도움이 필요한 병사로 분류돼 관리를 받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상병은 범행 경위에 대해 횡설수설했고, 마약 간이검사 결과는 음성이 나온 걸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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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hu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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