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다다른 가자지구 “구호활동 축소”…인질 협상은?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지 20일을 넘기면서 양측의 사망자는 8천 명이 넘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공습 전후의 위성 사진을 비교해 보면, 이렇게 가자지구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불과 열흘 새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잿더미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공습이 7천 건 있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 전했는데요.
가자 지구엔 삶을 이어가는데 필수인 연료 공급이 끊기면서 유엔 구호 단체의 활동마저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원은 여전히 부상자가 넘쳐납니다.
이 중 상당수는 어린이들입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게 부족하지만 당장 필요한 건 연료입니다.
연료가 떨어져 발전기를 돌리지 못하면 의료 장비도 멈추기 때문입니다.
유엔 난민기구는 연료 비축량이 다 떨어져간다며 구호활동마저 중단될 처지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스테판 두자릭/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 "난민구호국 동료들이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려 노력하며 연료를 아끼고 있습니다."]
연료는 빵을 굽거나, 식수를 공급하는 데 꼭 필요합니다.
이스라엘은 연료를 공급하면 하마스가 전쟁 물자로 전용할 수 있다며 아직도 차단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140만 명 난민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지하드 알 세르히/가자지구 주민 : "기름도 없고 가스도 없고 아무 것도 없어요. 사람들은 나무로 음식을 만드는데 석기시대로 돌아갔어요."]
229명으로 집계가 늘어난 인질의 석방 문제는 아직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휴전이 합의되기 전까지 인질 석방은 불가능하다며 휴전을 조건으로 내세웠고 이란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맞교환까지 거론했습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이란 외무장관 : "국제사회는 이스라엘 감옥에 있는 팔레스타인 죄수 6천 명을 석방하는 것을 지지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인질의 무조건적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외교장관은 하루 더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어서 중동 해법을 찾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병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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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기자 (bd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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