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트 한정 '되는 집' 페퍼, GS칼텍스 '쿠바특급' 폭격에 무너졌다[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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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까지의 페퍼저축은행은 분명히 되는 집이었다.
GS칼텍스는 27일 오후 7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3-2(21-25, 23-25, 25-20, 25-19, 15-12)승리를 따냈다.
GS칼텍스의 범실이 연달아 나오며 페퍼저축은행이 1세트를 25-21로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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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2세트까지의 페퍼저축은행은 분명히 되는 집이었다. 하지만 각성한 GS칼텍스 '쿠바 특급' 실바를 막지 못하며 무너졌다.
GS칼텍스는 27일 오후 7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3-2(21-25, 23-25, 25-20, 25-19, 15-12)승리를 따냈다.
GS칼텍스는 개막 3연승(승점 8)과 함께 3위를 지켰다. 페퍼저축은행은 1승3패(승점 3)로 5위에 머물렀다.
GS칼텍스 실바는 40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자에 오르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강소휘도 25득점으로 든든한 득점원이 됐다. 페퍼저축은행 야스민(23득점)-필립스(17득점)는 쌍포 역할을 제대로 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세트 16-16으로 팽팽하던 균형을 먼저 깨고 나간 팀은 페퍼저축은행이었다. 필립스의 속공과 박정아-이고은의 오픈 득점이 연달아 터지며 23-19로 앞섰다. GS칼텍스의 범실이 연달아 나오며 페퍼저축은행이 1세트를 25-21로 가져갔다.
특히 페퍼저축은행 세터 이고은의 오픈 득점 장면이 압권이었다. 이고은은 22-19로 앞선 상황에서 야스민이 후방서 길게 올린 공을 왼손으로 재치있게 내리 찍어 빈 공간에 득점했다. 왼손을 잘 쓰지 않고, 득점도 많은 편이 아닌 이고은은 왼손 득점 이후 얼떨떨한 표정을 지은 다음 멋쩍다는 듯이 웃어보였다. 페퍼저축은행 조 트린지 감독 역시 신기하다는 듯 웃었다. 이 득점은 이날 경기 이고은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에도 23-23에서 야스민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승리까지 1세트만을 남겨둔 페퍼였지만 행복은 거기까지였다. 2세트 13득점으로 폼을 완벽하게 끌어올린 쿠바 출신의 GS칼텍스 아포짓 스파이커 실바가 3세트 연속 스파이크서브 성공으로 13-13 동점을 만들었다. 17-16으로 한 점 앞선 상황에서 강소휘의 연속 득점 포함 6연속 득점을 몰아쳐 23-16으로 크게 앞섰고 25-10으로 3세트를 가져와 세트 스코어 2-1로 추격했다.
한 번 타오른 실바의 불꽃은 꺼지지 않았다. 실바는 4세트 위협적인 백어택으로 GS칼텍스 공격을 이끌었다. 득점 자체는 2세트에 비해 적었지만 강력한 백어택으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실바가 공격을 위해 점프하는 순간 관중들이 숨죽이고 지켜볼 정도로 위압감이 대단했다. 여기에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까지 같이 살아나며 25-19로 4세트를 잡고 최후의 5세트로 향했다. 실바의 '폭격' 덕에 기세를 제대로 탄 GS칼텍스는 5세트까지 가져오며 개막 3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새롭게 GS칼텍스에 합류한 '쿠바 특급' 실바가 제대로 실력발휘를 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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