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명의 별을 기억해주세요”…시민과 유족이 만났다
[앵커]
백쉰아홉 명의 별을 기억해주세요.
참사 1주기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분향소와 이태원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함께해 준 시민들, 이웃들 덕분에 1년을 버텼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별이 된 159명의 희생자들이 모여있는 분향소.
유족들에겐 이제 내 집처럼 익숙한 곳입니다.
[진정호/고 진세은 씨 아버지 : "하루하루는 정말 안 가더라고요. 근데 어느 순간 보니까 벌써 1년이 가 있더라고요."]
기억하자는 뜻을 담은 보라색 리본을 손수 만들며 지난 1년을 되돌아봅니다.
[진정호/고 진세은 씨 아버지 : "시민분들이 와서 손 한 번 잡아주고 이런 걸 같이 해 주는 거? 그것 때문에 산다고 할까요?"]
그날을 기억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최선미/고 박가영 씨 어머니 : "너무 힘들어서 저희 그만두고 싶은데도 이렇게 오셔서 이런 말씀 해 주시고 1년 동안 잊지 않았다고 하고 이러면 정말 이것 때문에 사는 것 같아요."]
[박화성/시민 : "한 번 안아드려도 될까요? (아 그럼요 너무 감사해요.)"]
작은 마음을 조심스럽게 전하고, 유족들이 건넨 보라색 리본을 마음 가까이에 답니다.
참사 1주기를 앞둔 거리.
이태원에는 보라색 별이 수 놓였습니다.
["하나만 더 붙이면 될 것 같아."]
"10.29 159명의 별들을 기억하겠다."
이태원 구석구석에 시민들이 직접 포스터를 붙입니다.
[안보람/경기도 하남 : "미안함? 그리고 밀린 숙제? 왜냐하면, 살기 바쁘다. 한동안 잊고 있다가, 아 벌써 1년이구나 싶어서 다시 오게 됐죠."]
거리의 상인들도 기꺼이 기억에 동참합니다.
[시민-상인 : "너무 고맙습니다. (마음이 아파 우리 새끼들 같아.)"]
"기억의 힘은 세다."
그 힘으로 1주기를 무사히 지낼 수 있길….
유족들은 기원합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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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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