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 올리다 갑자기"...제주에서 어선 전복으로 1명 사망·7명 구조
[앵커]
제주에서 조업 중인 어선이 갑자기 뒤집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선장이 숨졌고, 선원 7명은 구조됐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뒤집힌 배 위에 선원들이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해경 헬기가 한 명 한 명씩 구조합니다.
제주 추자도 부근 해상에서 목포 선적 24톤급 어선 A 호가 사고를 당한 것은 낮 2시 반쯤.
지나가던 여객선이 뒤집힌 어선을 발견하고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박지영 / 여객선 승객 : (여객선 안에서) 어선이 전복되어 있다는 방송을 들었고, 밖에 보니까 뒤집힌 선박 위에서 7명의 선원이 구조를 요청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사고 당시 A 호에는 8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선장 65살 A 씨가 조타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나머지 선원 7명은 해경에 구조됐는데 저체온증과 어깨 부상 등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습니다.
선원들은 정오쯤 그물을 올리던 중에 배가 갑자기 뒤집혔다고 말합니다.
[사고 어선 선원 : 고기를 바닥에 털었는데 파도도 치고 하니까 배가 한쪽으로 쏠리기 시작한 거에요. 물건들이 다 바다로 밀려갔어요.]
당시 사고 해역에는 바람이 초속 10m 안팎으로 강하게 불고 파도도 3m로 높게 일었습니다.
해경은 조만간 어선을 예인하고 사고 원인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진우 / 제주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 전복된 어선은 선주가 예인해서 목포로 가서 조치할 예정이고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선원들을 상대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가을철은 어선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계절인 만큼 어민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촬영기자:윤지원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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