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성추행' 30대 담임 교사 구속..."죄송하다"
[앵커]
자신이 담임을 맡은 학급 학생들을 강제 추행한 30대 초등학교 교사가 구속됐습니다.
피해 학생 측은 해당 교사가 뮤직비디오를 보여주겠다며 유인했다고 주장했는데, 법원에 출석한 교사는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초등학생들 강제 추행한 혐의로 학교에서 긴급 체포된 30대 교사 A 씨.
검은 모자를 눌러 쓴 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경찰 손에 이끌려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A 씨 / '초등학생 성추행' 담임교사 : (강제 추행 혐의 인정하십니까? 왜 그랬나요?) ….]
법원은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A 씨가 담임으로 있는 학급 학생들로 현재까지 여학생 11명 가운데 8명이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A 씨가 뮤직비디오를 보여주겠다며 학생들을 유인했고, 주로 방과 후나 체육 시간에 다른 학생들의 눈을 피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2년 전 해당 학교에 발령받은 A 씨는 지난해에도 다른 학급에서 담임을 지냈습니다.
A 씨는 범행 사실을 대부분 인정한 가운데 이전에도 다른 학생들을 추행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피했습니다.
[A 씨 / '초등학생 성추행' 담임교사 : (이전 학급이나 학교에서도 범행한 사실 있습니까?) 죄송합니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은 피해자들이 어린 학생이라 피해 사실을 쉽게 털어놓기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 A 씨가 지난해와 올해 담임을 맡았던 학급 학생을 상대로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피해를 입은 학생이 더 있는지 등을 조사한 뒤, A 씨를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촬영기자: 유준석
그래픽: 박유동
YTN 안동준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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