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 잘 다루는 노인, 우울증은 ‘저멀리’
김태훈 기자 2023. 10. 27. 21:02
아주대병원 정신과 노현웅 연구팀
노년층 ‘디지털 문해력’ 높을수록
우울증 증상 낮고 인지기능 높아
전자기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노인일수록 우울증 증상이 낮고 인지기능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노현웅 교수 연구팀은 2020년 노인실태조사에 참여한 7988명의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에서 노인의 디지털 문해력이 우울 및 인지기능과 연관이 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디지털 문해력을 소통·정보·미디어·전자금융 등 4가지 범주로 나눠 각 영역에서 노인들이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정보를 검색하고 음악·영화 등을 감상하는 등의 능력에 관해 분석했다.
나이·성별·교육수준·결혼 등의 변수를 보정해 분석한 결과, 노년층의 디지털 문해력이 높을수록 우울 정도는 낮고 인지기능은 높았다. 특히 매개효과 분석 결과 디지털 미디어와 전자금융을 활용하는 능력이 높아질수록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도 확인됐다. 평균 나이가 73세인 이들 연구 대상자 중 디지털 전자금융 활용 능력이 부족한 비율은 86%에 달했다. 노현웅 교수는 “청소년기엔 지나친 전자기기 사용이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나이가 들수록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다양한 기능을 어려워하고 멀리하는 어르신들에게는 디지털 문해력 향상을 통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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