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한 운동, 반월상연골판 파열 불러…‘관절경 봉합·절제’ 수술 치료 가능[톡톡 30초 건강학]
무릎은 일상생활은 물론 운동을 할 때도 많이 사용하는 신체 부위다. 다만 선선해진 날씨를 맞아 스포츠 활동을 과도하게 하면 갑작스러운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찢어진 반월상연골판은 젊은 나이에도 관절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달 모양의 반월상연골은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을 하는 섬유연골성 조직으로 외면은 두껍고 내면은 얇다. 갑작스러운 반월상연골 파열은 스포츠 활동 중에 자주 발생한다.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리거나 무릎이 뒤틀리며 발생할 수 있고, 태클과 같은 접촉에 의해서도 파열이 나타날 수 있다. 고령 환자에서는 연골이 약해지고 얇아져 외상 없이도 퇴행성 반월상연골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찢어질 때 ‘퍽’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다친 채로 걸을 수 있기에 많은 운동선수가 파열 이후에도 운동을 지속하곤 한다. 하지만 2~3일이 지나면 무릎이 더 뻣뻣해지고 부어오른다. 급성기에는 관절 내 출혈 등으로 극심한 동통을 호소할 수 있다. 흔한 증상은 통증과 뻣뻣함, 붓기, 무릎 관절 운동범위의 감소 등이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찢어진 반월상연골판이 느슨해져 관절 안에서 움직일 수 있다. 무릎에서 소리가 나고 미끄러지거나,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는 운동에 제한이 발생하는 잠김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무릎에 힘이 빠지는 주저앉음 증상도 잘 나타나는 대표적 증상이다. 자갈길을 걸을 때나 계단을 내려갈 때, 혹은 뛰어내릴 때와 같은 여러 동작에서 관절이 안정성을 잃고 갑자기 무력해지는 증상이다. 노령층은 특별한 외상의 병력이 없어도 만성적으로 관절면에 동통을 느끼기도 한다.
파열이 작고 바깥쪽 가장자리에 위치할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증상이 지속하지 않고 무릎이 안정적이면 비수술적 치료만 시행한다. 수술적 치료에는 관절경을 통한 봉합술과 절제술 등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연골판에 작은 손상만 있어 일부분만 절제한 경우에는 거의 정상에 가까운 활동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연골판 파열이 광범위하고 복합 파열인 경우 관절염이 조기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따라서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하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최대한 빠르게 시행해야 한다.
배승호 세란병원 정형외과 과장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료 공영주차장 알박기 차량에 ‘이것’ 했더니 사라졌다
- ‘블랙리스트’ 조윤선 서울시향 이사 위촉에 문화예술계 등 반발
- [전문] 아이유, 악플러 180명 고소…“중학 동문도 있다”
- 미납 과태료 전국 1위는 ‘속도위반 2만번’…16억원 안 내고 ‘씽씽’
- 고작 10만원 때문에…운전자 살해 후 차량 불태우고 달아난 40대
- 평화의 소녀상 모욕한 미국 유튜버, 편의점 난동 부려 검찰 송치
- “내가 죽으면 보험금을 XX에게”···보험금청구권 신탁 내일부터 시행
- 경북 구미서 전 여친 살해한 30대…경찰 “신상공개 검토”
- 가톨릭대 교수들 “윤 대통령, 직 수행할 자격 없어” 시국선언
- 김종인 “윤 대통령, 국정감각 전혀 없어” 혹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