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방송장악 규탄"...與에 서한, 野와 간담회

[앵커]

전국언론노조 대표단이 국회를 찾아, 윤석열 정부의 언론 정책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여당 지도부에는 '방송 3법'의 조속한 처리와 YTN 공기업 지분 매각과 관련한 국정조사 협조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고, 야당과는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언론노조위원장과 YTN, KBS와 MBC 등 노조 대표자들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국회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언론 탄압'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겠다며 김 대표 면담을 요청했지만, 대표실 문턱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언론노조에서 왔는데요, 못 만나시면 못 만나는 이유가 있지 않습니까."

노조는 여당이 1년 넘도록 면담 요청을 묵살해 왔다며, 대신 요구사항을 담은 서한을 전했습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방송 3법'의 본회의 처리와 함께, YTN 지분 매각 과정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 협조도 촉구했습니다.

[윤창현 /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 (당 대표가) 계시는데 비서들이 막고 있고요. 변화와 반성은 언론장악 중단에서부터 시작하시길 바라고 방송법 처리에 협조하시고 YTN 불법 매각과 관련한 진상규명을….]

곧이어 언론노조는 민주당 지도부와 간담회를 열고 언론인에 대한 잇단 압수수색을 규탄하고,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민주당은 다음 달 9일 본회의에서 '방송 3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소수야당, 무소속 의원까지 함께 다수가 통과시킬 방송 3법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부가) 수정 제안을 한다면 아직 열려 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이 방송 3법의 본회의 직회부 과정을 문제 삼으며 헌법재판소에 제기한 권한쟁의심판 청구도 기각된 상황.

하지만 여당은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방송 3법이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되면,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로 맞불을 놓겠다는 방침입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저희는 필리버스터를 할 수밖에 없고 이 법의 문제점을 국민께 알릴 수밖에 없습니다. 방송법도 마찬가지입니다.]

민주당이 방송 3법의 강행 처리를 예고한 가운데,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도 이어지는 만큼 '언론장악' 공방을 둘러싼 여야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전망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김지현

YTN 손효정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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