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 거듭나는 대웅제약, 해외 진출 확대로 수익성 개선… 신약·나보타 기대감↑
매출 작년과 비슷… 영업益 전년比 12.8%↑
펙수클루 해외 진출 순항·나보타 치료 시장 가시화
3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1000억 돌파
대웅제약은 올해 3분기 매출 3030억 원, 영업이익 342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2.8% 성장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1013억 원으로 3개 분기 만에 1000억 원을 돌파했다. 3분기 누적 실적을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이번 실적의 경우 대웅제약의 글로벌 시장 성과를 눈여겨 볼만하다. 나보타와 펙수클루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펙수클루와 엔블로는 국내 시장에 안착한 데 이어 해외 파트너링까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더욱 큰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특히 펙수클루는 P-CAB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약제 중 가장 긴 9시간 반감기를 강점으로 해외에서 우수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맞춰 해외 품목허가도 순항 중이다. 최근에는 중미지역 최대 시장인 멕시코에서 허가를 획득했다. 허가 국가가 4곳으로 늘었다.
전체 실적은 전문의약품(ETC)이 이끌었다. ETC부문 매출이 2165억 원으로 전체의 71.5% 비중을 차지했다. 펙수클루는 출시 후 누적 매출 550억 원을 넘어섰다. 국산 1호 SGLT-2 억제제 신약 엔블로는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출시 3개월 만에 주요 종합병원에 도입돼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시작단계지만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월 중동 최대 당뇨병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품목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대웅제약은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약·바이오 행사 ‘CPHI Worldwide 2023’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 도약을 약속하기도 했다. 자체 개발 신약을 중심으로 ‘3E 글로벌 초격차 전략’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3E 글로벌 초격차 전략은 신속한 글로벌 품목허가(Efficiency)와 동시다발적 신약 라인업 확충(Extension), 인공지능(AI)을 도입한 국내 유일 4단계 스마트팩토리의 우수한 생산성(Excellence) 등 3가지로 요약된다. 특히 신약 수출 전진기지로 꼽히는 오송 스마트공장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주치단으로부터 스마트공정 4단계를 인증 받았다. 최근 브라질 보건당국이 진행한 실사에서는 무결점 평가를 받았다. 브라질 식의약품감시국의 품질관리기준 실사 및 평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만큼 까다롭고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끈다.
해외 브랜드 이미지도 개선되고 있다. 혁신을 통한 신약 개발 성과와 적극적인 행보를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대웅제약 측은 설명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진행한 해외인식도 조사에서 대웅제약은 의약품 자체 수출 국내 제약사 중 글로벌 인지도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2년 연속 신약 개발(펙수클루, 엔블로)에 성공하고 나보타 등 해외 전략 제품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불확실성이 큰 글로벌 경영여건 속에서 자체 개발 품목의 성장과 나보타의 국내외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규 파이프라인 강화와 꾸준한 신약 연구·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K-대표 헬스케어그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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