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360] 부와 명예 다 가진 듯한 이들도…왜 '마약' 손대나
유명인들 마약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부와 명예, 인기 다 가진 듯한 이들이 왜 마약에 빠지는 걸까.
우리 뇌에는 '보상회로'란 게 있습니다.
맛있는 걸 먹고, 게임하고 음악 듣고, 시험 합격하고, 스포츠 이기면 이 보상회로가 자극을 받습니다.
그럼 뇌는 도파민을 뿜어냅니다.
이 도파민이 우리에게 보람·성취감·쾌감을 느끼게 하죠.
마약은 이 도파민을 강제로 과도하게 뽑아냅니다.
맛있는 걸 먹을 때 나오는 도파민이 50이라면, 마약 했을 때는 900, 18배가 나옵니다.
일상에선 경험할 수 없는 쾌감인 거죠.
뇌가 이렇게 엄청난 양의 도파민을 맛보면, 이전으로 돌아가기 매우 어렵습니다.
마약의 쾌감이 귀에 확성기를 대고 소리 지르는 수준이라면, 이후 느끼는 일상의 즐거움은 귓속말처럼 거의 들리질 않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계속 마약을 찾게 되고 중독이 되죠.
오랫동안 우리는 마약을 남의 나라 얘기로만 알았습니다.
인구 10만명당 적발된 마약사범이 20명 아래면 '마약 청정국'으로 보는데 우리나라가 그랬기 때문이죠.
20명을 넘으면 통제가 어렵다고 보는데, 한국은 2015년 이걸 넘어섰습니다.
더 이상 '청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갈수록 위험해지고 있죠.
전문가들은 적발된 마약 사범의 많게는 30배까지가 실제 상습투약자다, 이렇게 보는데 지난해 1만8000명이 적발됐습니다.
그럼 실제 투약자는 50만명 수준에 이를 수 있습니다.
두 달 전 서울 용산에서 마약파티를 벌이던 현직 경찰관이 추락해 숨진 일이 있었죠.
그 자리에는 경찰 말고도 의사, 대기업 회사원, 헬스트레이너 등 25명이 있었습니다.
유명인뿐 아니라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마약에 손대고 있고 내 주변, 내 이웃까지 퍼질 수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단속 처벌도 중요하지만 중독자 치료하고 처음부터 손 못 대게 예방해 마약 더 퍼지지 않게 막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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