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란 일상을 즐겁게 만드는 기술이다”[토요일의 문장]

김종목 기자 2023. 10. 27. 20: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들여 식사를 준비하는 것은 영혼의 양식을 위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자부심, 기쁨, 삶의 즐거움이다. 한마디로 요리란 일상을 즐겁게 만드는 기술이다. 여러분이 정성 들여 준비한 조촐한 버섯 수프를 한 입 맛보라. 그보다 더 소중한 경험은 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미니멀리스트의 식탁>(김수진 옮김, 바다출판사) 중에서

미니멀리즘 열풍에 일조한 <심플하게 산다> 저자 도미니크 로로의 신작이다. ‘요리?’ 재료는? 시간은? 배달 음식이 편하고, 맛도 보장한다. 배달 음식이나 3분 요리에서 “자부심, 기쁨, 삶의 즐거움”을 누리기는 어렵다. 가공식품의 유해성도 문제다.

요리는 명상이라고 로로는 말한다. 거창한 게 아니다. “현재 하는 일에 집중함으로써 명상에 들어가는” 일이다. 칼과 도마를 깨끗이 씻은 뒤 ‘파 송송’ 써는 행위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명상은 식사 뒤 주방을 깨끗이 하는 일까지 포함한다.

로로는 배달 음식을 기다리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상을 보는 것보다 “손을 바삐 움직이며 촉각으로 느껴지는 즐거움”을 누리라고 제안한다.

식단과 준비 과정도 간소화하라고 말한다. 두세 개 재료로 만든 간단 요리법도 전한다. 피해야 할 일도 있다. 주방 기구를 왕창 사는 일이다. 음식물 처리기? 음식 쓰레기는 봉지에 담아 냉동하면 냄새 같은 문제는 해결된다.

김종목 기자 jom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