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투자자 따돌리려 '극단적 선택' 자작극…"상속 문제 때문"

차유채 기자 2023. 10. 2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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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의 예비 남편으로 알려졌던 전청조씨가 투자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내용의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채널A에 따르면 전씨 측 직원은 지난해 말 투자자들에게 '전씨가 미국 뉴욕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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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가 운영하는 펜싱아카데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라와 있는 남현희(왼쪽)와 전청조씨(빨간색 원)의 모습. /사진=SNS 캡처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의 예비 남편으로 알려졌던 전청조씨가 투자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내용의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채널A에 따르면 전씨 측 직원은 지난해 말 투자자들에게 '전씨가 미국 뉴욕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직원이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어제 새벽에 저도 연락받았다", "뉴욕으로 넘어가 장례식을 치러야 한다", "전씨가 피해자들에게 재산의 3분의 1을 상속했다", "전씨가 차량과 집, 말까지 피해자들에게 남겼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채널A 뉴스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이는 전씨의 자작극이었다. 전씨는 올해 3월 피해자들 앞에 나타나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로서 상속 문제 때문에 극단적 선택으로 위장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전씨는 피해자들 앞에서 재력을 과시해 투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여러 명의 경호원을 대동하거나 리무진 밴을 타고 있는 사진을 피해자들에게 보냈다.

하지만 여전히 피해자들은 전씨에게 건넨 수천만원 상당의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상황이다.

전씨는 지난 23일 남현희와 재혼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성별, 과거 사기 전과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남현희와 전씨는 결국 재혼 발표 사흘 만에 결별했다.

또한, 경찰은 최근 남현희 조카로부터 '전씨에게 억대 사기 피해를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전씨는 남현희 가족에게도 투자 사기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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