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야생동물 로드킬' 예방 시스템 도입

2023. 10. 2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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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최근 5년간 국립공원에서 야생동물이 차에 치여 죽는 '로드킬' 사고가 2,000건이 넘게 발생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이 새로운 예방 시스템을 설치해 시범운영 중인데요.

인공지능을 활용한 로드킬 방지 시스템을, 최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다희 기자>

강아지 한 마리가 도로 위를 지나갑니다.

도로 위에 설치된 로드킬 예방 시스템이 즉각 동물을 감지하고 종류를 판독합니다.

시스템은 감지된 동물이 강아지라는 판독을 내리고, 모니터링 구간에 설치된 LED 전광판을 통해 운전자에게 동물 출현 사실을 알립니다.

야생동물 찻길 사고, 로드킬 사고를 예방하는 새로운 시스템입니다.

최다희 기자 h2ekgml@korea.kr

"이번에 도입되는 야생동물 로드킬 예방 시스템은 라이다 감지기와 스마트 CCTV 두 가지 기술을 결합해 만들어졌습니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발사하고 반사되는 레이저를 감지해 주변 사물을 3차원으로 스캔하는 기술입니다.

물체의 거리뿐만 아니라 형상까지도 식별이 가능해 자동차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할 때도 사용됩니다.

레이저를 쏴서 물체를 인식하기 때문에 어두운 밤에도 인식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레이저 진행을 방해하는 눈이나 폭우, 안개 등 날씨의 간섭을 받기 때문에 로드킬 예방 시스템에는 라이다에 인공지능이 결합된 스마트 CCTV를 더했습니다.

시스템을 개발한 포스코DX는 국립공원공단에서 제공받은 야생동물 영상자료를 인공지능에 학습시켜 동물 감지의 정확성을 높였습니다.

인공지능을 적용해 영상을 자동 인식하고, 분석하는 기술은 이미 현장 작업을 위해 사용됐는데 이 기술을 동물 감지에도 도입한 겁니다.

녹취> 윤일용 / 포스코DX AI 기술그룹장 상무

"카메라와 라이다를 사용해서 물건들의 위치를 찾고, 어떤 물건인지 인식을 한 다음에 물건들을 옮기거나 조작하는 등의 작업들이 있는데요. 이 작업하는 데 있어서 사용됐던 기술들이 로드킬 현장에 적용돼서..."

국립공원공단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국가 보호종 모니터링도 시행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녹취> 김병부 / 국립공원공단 해양자원과장

"자동으로 AI 첨단 기계가 24시간 계속 도로의 환경이나 나타나는 야생동물을 지켜보고, 야생동물에 대한 모니터링과 국민들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야생동물 로드킬 예방 시스템은 현재 한려해상국립공원 상주·금산지구 내 350m 구간에 운영 중이며, 국립공원 생태계 보전을 위해 사용범위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강걸원, 우효성 / 영상편집: 김세원 /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최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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