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숨 좀 돌리나…휘발유·경유, 3주 연속 하락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10. 2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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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기름값이 3주 연속 하락했다. 리터당 1800원대를 넘보던 휘발유값은 내림폭이 10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경유도 같은 기간 3~7원씩 떨어지면서 내림세를 이어갔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4주차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763.5원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11.5원 떨어진 것이다.

휘발유 가격은 이달 1주차에 리터당 1796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하락했다. 2주차에는 1788.3원으로 전주보다 7.7원 떨어졌다. 3~4주차에 들어서면서 내림폭이 각각 13.3원, 11.5원으로 확대됐다.

경유 가격도 3주 연속 하락했다.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를 보면 이달 1주차에 리터당 1700원대로 올라섰다 2주차에는 1696.3원으로 3.8원 낮아졌다.

3주차에는 내림폭이 7원으로 2배 가까이 확대됐다. 4주차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4.8원 하락한 1684.5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리터당 1734.2원으로 가장 낮았다. 가장 높은 판매 가격을 보인 곳은 SK에너지로 리터당 1770.6원이었다.

경유 가격도 알뜰주유소가 리터당 1659.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GS칼텍스 경유 가격은 평균 1691.7원으로 가장 비쌌다.

지역별 판매가격의 경우 휘발유 기준 서울이 1840.3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구가 1703.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보다 4.0원 하락한 리터당 1604.4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같은 기간 1587.9원으로 14.0원 떨어졌다.

정유사별 공급가격은 휘발유 기준 1621.2원을 기록한 에쓰오일이 최고가를 나타냈다. 가장 저렴하게 공급한 곳은 GS칼텍스로 1560.7원에 공급했다.

경규 공급가격이 가장 비싼 곳도 에쓰오일로 리터당 1605.5원에 팔았다. 최저가 정유사는 마찬가지로 평균 1558.1원에 경유를 공급한 GS칼텍스였다.

4주차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의 확전 우려가 감소하면서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 고금리 장기화 우려, 유럽 경기 침체 등의 요인이 맞물려 하락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이달 4주차 기준 배럴당 90.5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국제유가의 경우 이스라엘·하마스 간 분쟁, 고금리에 따른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 우려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직후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하다 하향 안정화됐지만 분쟁이 장기화하면 그만큼 유사 상승 요인도 커지게 된다.

국제유가는 2~3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여타 중동 산유국의 전쟁 개입, 원유 생산 시설·수송로 침해 등으로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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