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일으켰던 메타 스레드, 출시 3개월 차 성적은?

권택경 2023. 10. 2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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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야심 차게 선보였던 스레드(Threads)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1억 명에 가까운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 26일(이하 현지 시각) 3분기 실적발표에서 스레드의 MAU가 1억 명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메타가 처음 선보인 스레드는 출시 닷새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넘기는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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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권택경 기자] 메타가 야심 차게 선보였던 스레드(Threads)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1억 명에 가까운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초기 매서운 성장세는 한풀 꺾였지만 나름의 입지를 다지며 서서히 엑스(X, 트위터) 추격의 고삐를 조이는 모양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 26일(이하 현지 시각) 3분기 실적발표에서 스레드의 MAU가 1억 명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스레드가 아직 출시 3개월째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금까지의 궤도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출처=셔터스톡

저커버그는 이날 “10억 명이 이용하는 좀 더 긍정적인 공개 대화 앱이 있어야 한다는 게 내 오랜 생각”이라며 “지금과 같은 추세를 몇년 더 이어간다면 우리의 비전을 달성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지난 7월 메타가 처음 선보인 스레드는 출시 닷새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넘기는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상승세만큼이나 가파른 하락세도 맞았다. 출시 첫 주 4400만 수준이었던 일일 활성 이용자(DAU)가 2주 만에 1300만 명으로 7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과의 계정 연동을 통한 간편한 가입 절차, 메타의 새 SNS라는 화제성으로 초기 가입자를 빠르게 모으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용자를 붙잡아 둘 만한 매력은 부족했던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스레드는 출시 당시 다이렉트 메시지, 해시태그 등 기본적인 기능도 제공되지 않았었다.

당시 메타는 이같은 감소세가 예상 범위 내라며, 서비스 안정화와 기능 추가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지난 9월에는 웹 버전을 출시하고, 이달 26일에는 투표 기능과 GIF 삽입 기능을 추가하는 등 점차 기능을 추가하며 경쟁 플랫폼인 엑스 따라잡기에 한창이다.

지난달부터는 스레드 게시물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기존 자사 SNS 피드에 표시되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고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스레드의 MAU는 아직 엑스의 MAU의 5분에 1에도 못 미치지만, 하락세를 맞을 때 쏟아진 비관적 전망을 고려하면 견조한 성적이다. 미국 매체 더버지는 “스레드의 조기 몰락에 대한 소문은 과장되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출처=셔터스톡

일론 머스크는 지난 7월 엑스의 MAU가 5억 4000만 명을 넘기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머스크 인수 1주년을 맞은 엑스를 향한 외부의 평가는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엑스의 지난달 MAU는 1억 8300만 명으로 지난해 10월에 비해 16% 줄어들었다. 기업 가치에 대한 평가 또한 곤두박질쳤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엑스의 기업 가치가 지난해 대비 61% 줄었다고 평가했고, 투자운용사인 아크 인베스트먼트도 44%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머스크는 엑스를 SNS가 아닌 이른바 '슈퍼앱'으로 재정립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더버지는 일론 머스크가 지난 26일 직원 전체 회의에서 내년 말까지 금융 기능 출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더버지에 따르면 단순히 결제나 송금 기능을 넘어서, 은행을 완전히 대체하는 수준의 금융 서비스를 엑스에서 구현하는 게 머스크의 목표다. 머스크는 이날 회의에서 “돈과 관련된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우리 플랫폼에 있게 될 것. 그게 돈이든 증권이든 무엇이든 간에 말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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