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일까, 패기일까' 시거·캐롤, WS MVP 후보 1위-2위... "58명의 전문가 MVP·탈삼진왕·홈런왕·첫 도루 예상"
"캐롤은 타코를 우리에게 제공할 것이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월드시리즈 MVP를 두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신예 코빈 캐롤과 텍사스 레인저스 코리 시거가 다툴 것이다."
애리조나와 텍사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모두 챔피언십시리즈에서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애리조나와 텍사스는 5차전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으나, 6차전과 7차전을 내리 따내며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제 애리조나는 2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텍사스는 구단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길 원하고 있다. 대망의 1차전까지 이제 단 하루 남았다. 경기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미국 'MLB.com'은 58명에게 월드시리즈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결과를 토대로 개인 수상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우선 가장 많은 홈런을 칠 것 같은 선수로는 코리 시거가 21표, 아돌리스 가르시아 19표로 1위와 2위에 올랐다. 시거와 가르시아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각각 3홈런, 7홈런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시거는 7번의 포스트시즌에서 16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특히 2020시 월드시리즈에서 2번의 홈런 아치를 그려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7차전에서 5타수 3안타 1홈런으로 맹타를 휘둘러 기세가 좋다.
가르시아는 올 시즌이 첫 포스트시즌이라는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7개의 홈런을 쏘아올렸고, 20타점을 올리며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ALCS MVP까지 수상했다.
탈삼진 부분 1위로는 텍사스의 네이선 이발디가 선정됐다. 이발디는 29표로 1위에 올라 2위 잭 갈렌과 16표의 간격을 뒀다.
이발디는 이번이 개인 커리어 세 번째 포스트시즌이다.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면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했다. 올 시즌에는 포스트시즌 4경기 4승으로 100% 승률을 자랑한다.
그는 4경기에서 26이닝 동안 28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한 경기당 7개의 탈삼진을 잡는다고 볼 수 있다. 볼넷은 4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25경기 132탈삼진으로 한 경기당 5.28개의 삼진을 기록 중이다.
가장 먼저 도루를 기록할 것 같은 선수는 코빈 캐롤이었다. 캐롤은 49표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그는 정규시즌 54개, 포스트시즌 4개로 총 58개의 베이스를 훔쳤다. 주력도 빠르지만, 스타트 타이밍도 상당히 좋아 도루 성공률 92%를 달성했다.
MLB.com 투표자 앤서니 카스트로빈스 기자는 "캐롤은 58개의 베이스를 훔치며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캐롤이 우리에게 타코를 줄 때까지(월드시리즈에서 도루에 성공하면 팬들에게 무료 타코를 제공하는 이벤트) 전국적으로 유명하지는 않을 것이다. 캐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며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부터 'Taco Bell'은 월드시리즈에서 도루가 나올 경우 무료 타코를 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앱을 통해 월드시리즈에서 첫 번째로 도루에 성공한 선수를 맞춘다면 타코와 음료수가 제공되는 서비스다.
대망의 MVP는 시거가 15표로 1위에 오르며 2관왕을 차지했고, 캐롤이 11표를 득표하며 시거의 뒤를 이었다. MLB 사무국 산하 유망주 스카우트 전문기관인 'MLB 파이프라인' 선임 작가인 짐 캘리스는 "만약 시거가 다시 MVP를 차지한다면, 역사를 새로 쓰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시거는 2020년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했고, 현재 좋은 10월을 보내고 있다. 아마 그는 밥 깁슨, 샌디 쿠팩스, 레지 잭슨과 함께 월드시리즈 MVP 선정 2회 기록을 쓸 것이며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에서 MVP를 수상한 최초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리조나가 우승을 차지할 경우에는 캐롤의 수상을 점쳤다. MLB.com 마이클 클레어 기자는 "이것은 코빈 캐롤의 경험에 딱 맞는 정점이다. 그는 야구장을 밟은 선수 중 가장 완벽한 선수 중 한 명이다"라고 칭찬했다.
이 모든 영광을 누리기 위해선 반드시 월드시리즈 우승이 기본으로 깔려야 할 것이다. 과연 시리즈 전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1차전 승리를 누가 가져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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