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마약 사건'이 정권 기획수사?‥"영화 시나리오로도 진부해"
[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연예인이 관련된 마약사건과 관련 보도가 많아진 걸 두고 민주당 일각에서 여론의 관심을 다른 데 돌려 정권의 위기를 덮으려는 모종의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여당은, 근거 없는 저질 음모론이라며 심각한 마약 문제를 정치 선동의 소재로 삼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영화 '더 킹'] "여기 너 뭐가 있는 줄 알아? 터지면 나라가 들썩들썩한 사건. 근데 왜 우리가 묵혀두는 줄 알아? 사건도 김치처럼 맛있게 묵혔다가, 제대로 익었을 때 먹어야 된다."
영화 속에서 검사들은 권력의 핵심 인물이 위기에 처했을 때 검찰 청사 내부 캐비닛을 열고 마약이나 성스캔들 같은 사건을 흘려서 언론의 화제를 돌려버립니다.
최근 이선균 씨와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의혹 보도가 이 같은 사전 기획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란 의심이 있다고 더불어민주당 5선인 안민석 의원이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하는데 이런 것들을 바보가 아니라고 그러면 누군가가 의도하고 기획했을 수도 있겠다."
보궐 선거 패배 이후 정권 위기 보도를 막기 위한 의도가 있어 보인다는 주장입니다.
같은 당 이경 상근부대변인도 연예인 마약 기사로 덮어보려고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정부에 불리한 기사가, 기획된 마약 보도로 덮여지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국정감사장까지 번진 논란에 주무 장관은 해명과 함께 비아냥을 담아 답했습니다.
[한동훈/법무장관] "마약은 정치와는 무관하고 마약은 정치를 모릅니다. 저 정도면 병 같습니다."
국민의힘은 저질 음모론이라고 치부하면서 지금은 영화 시나리오로도 진부한 평가를 받는 수준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지금 대한민국 곳곳에서 일어나는 마약 사건들은 결코 시시한 농담이나 정치 선동의 소재로 삼을 수준이 아닙니다."
공개적으로 기획 보도 의혹을 언급했던 5선 국회의원도 근거는 대지 못했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거는 개인적 의견이신 거죠?> 물론 그렇습니다. 근거는 없지만요."
같은 당인 민주당 의원들 일부도 "말도 안 되는 선동·음모론을 제기했다", "당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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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구본원 / 영상편집: 김재석
조희원 기자(joy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789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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