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위기 속 '출생아 증가폭' 전국 1위…아산시의 비결은?

서진석 기자 2023. 10. 2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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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저출생과 인구 유출이 이어지면서, 지역 소멸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국 시군구의 절반 이상이 소멸위험 지역에 들어갔다는 통계까지 나왔는데요.


이런 가운데, 한 지방 도시가, 올 상반기 기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신생아 증가율을 기록하며, 출산율 반전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무엇이 변화를 이끌어냈는지, 먼저, 영상보고 오겠습니다.


[VCR]


지난해 전국 출산율 ‘0.78’

인구 절벽에 이어 ‘지방소멸’ 위기


충남 아산시, 올해 ‘출생아 증가 폭’ 1위

(작은 글씨)*2022. 7~ 2023.6, 기초지자체 기준


촘촘한 돌봄부터 문화정책까지

출산율 반전, 시사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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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젊은 인구를 유입하고 출산율 반전을 이뤄낸 비결, 박경귀 아산시장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화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시장님 안녕하세요.


박경귀 아산시장

네, 안녕하세요.


서현아 앵커

아산시는 올 상반기 기준으로 출생아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어떤 노력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십니까?


박경귀 아산시장

네, 많은 노력을 했는데요, 우선 출산 장려금을 대폭 늘렸습니다.


첫째도 50만 원 둘째 100만 원 셋째는 무려 작년보다 열 배를 늘렸어요.


그래서 셋째를 낳으면 천만 원을 줍니다.


이렇게 대폭 올린 결과 이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요. 


그것뿐이 아닙니다.


아이를 갖고 나서 병원에 자주 다니면서 또 관리를 할 수 있도록 '100원 행복택시'를 운영해서 100원만 내면 언제든지 임산부는 산부인과를 다니면서 아이를 잘 돌볼 수가 있겠고요.


아이 낳고 나서도 산후조리비를 300만 원까지 지원을 합니다. 


또 앞으로 중요한 것은 청년들이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야 빨리 결혼을 하고 또 아이를 낳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국에서 가장 산단을 많이 만드는 곳이 또 아산이기도 합니다.


15개의 산단을 만들어서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고요.


또 청년들에게는 주거도 지원을 합니다.


생애 첫 번째로 아파트에 들어갈 때 또 이자 지원을 한다든지 또 이런 지원을 통해서 결혼 후에 주거 안정에도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서현아 앵커

파격적인 지원과 촘촘한 복지를 통해서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계십니다.


여기에 더해서 평생학습 인프라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미래지향적 맞춤형 교육도시 목표를 세우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을 시행하고 계십니까?


박경귀 아산시장

우리 아산시에서는 평생학습관에서 우리 시민들이 원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다 하고 있고요.


거기에서 더 나아가서 우리 읍면동에 17개 읍면동이 있는데요.


이제는 읍면동별로도 평생학습을 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읍면동별로 평생학습센터를 만들려고 합니다. 


또 어떤 공간이라도 찾아가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평생학습 프로그램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우리 아산시가 이렇게 해서 적극적으로 해나간다면 전국에서 최고의 평생학습도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또 청년 세대들의 수요가 가장 높은 정책 중 하나가 문화 복지입니다.


시장님께서는 취임 이후 아트밸리 아산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제시하셨는데요.


이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박경귀 아산시장

예, 아시다시피 우리 아산은 삼성 디스플레이 반도체, 현대자동차가 있는 글로벌 산업도시입니다.


전국 지자체 중에서 수출액이 1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아산의 젊은 층이 많이 유입되고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그런 인프라도 없고 그런 프로그램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만들어서 고품격 문화의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도시 브랜드 자체를 아트밸리 아산으로 바꾼 겁니다. 


예를 들면 오페라 갈라 콘서트도 하고, 뮤지컬 갈라 콘서트도 하고 또 락 페스티벌 또 재즈 페스티벌 등등 그야말로 아산시민들이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고품격 프로그램들 아주 세계 수준의 뮤지션들을 모셔다가 하니까 이게 바로 아산이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는 핵심적인 그런 전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고품격 문화도시를 위한 노력 지금도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고 11월에도 준비하고 계시는 중요한 행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산에서 영면한 역사적 인물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행사라고요?


박경귀 아산시장

우리 아산에서 가장 큰 축제는 성웅 이순신 탄신 축제입니다.


3일 동안 아주 큰 행사를 통해서 이순신 장군을 조명했고요, 또 이순신 장군은 11월 19일날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이순신 장군이 돌아가신 그 기간을 즈음해서 순국 주간으로 선포하고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동안 순국제전을 합니다.


이 순국제전은 전국 어디에서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왕의 국장 행렬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그래서 다양한 예장도감을 통해서 고증을 하고 그 고증에 따라서 전국 최초로 700여 명의 제복을 입은 그런 대대적인 예장 행렬을 선보이려고 합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일이죠.


아마 이런 게 선보이게 되면 우리 국민들도 깜짝 놀라게 될 겁니다.


정말 국제적인 민속축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마지막으로 청년 인구들이 살기 좋은 교육 문화 산업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앞으로의 정책 구상을 부탁드립니다.


박경귀 아산시장

네, 우리 청년들이 정말 발돋움할 수 있는 그런 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청년과 함께하기 위해서 아산시에 청년의회를 둬서 청년들의 다양한 정책 제안을 받는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청년들의 요구에 맞는 새로운 정책을 발굴하려고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일자리에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제가 아산에서 가장 많은 산업단지를 만들고 있는데요, 이러한 산업단지들은 제일 먼저 청년 친화형 기업들을 먼저 입주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반도체라든지 이런 데 있어서 청년들이 취업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도록 이렇게 청년 친화형 일자리 기업들을 많이 유치하고 또한 교육 부문에 있어서도 최근 새로운 트렌드로 성장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또 AI, 빅데이터 또 다양한 메타버스 등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이런 학과에 대한 지원 또 학생들이 그런 학과에 교육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서 청년들이 산업계에 마음대로 진출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게 또 아산시의 구상입니다.


서현아 앵커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세심한 정책으로 앞으로도 살기 좋은 도시 조성에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시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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