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한판’ 김하늘, 예능감+진정성 다 잡았다
김하늘 프로가 한국 골프 레전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던 ‘2023 맞수한판’이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 26일, 마지막으로 방송된 SBS 골프 ‘2023 맞수한판’은 한국 골프 레전드와 KLPGA투어 핫스타가 펼치는 박빙의 한판 승부로 대세 프로 골퍼들의 빅매치를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
‘맞수팀’과 ‘한판팀’의 절대 물러날 수 없는 회심의 마지막 승부가 펼쳐졌다. 앞서나가고 있는 맞수팀을 맹추격하며 반격의 칼을 가는 한판팀. 한판팀의 핵심 멤버인 김하늘 프로는 경기 후반으로 갈 수록 샷 감을 찾으면서 4번 홀에서 정확도 높은 티샷을 구사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하늘 프로는 상승세를 탄 팀 분위기를 주도해 나가며 “한 홀만 더 이기자. 머리를 잘 써서 마지막 홀을 가지 않아도 되는 시나리오를 짜자”라며 경험 많은 선배로서 후배들을 리드하기도 했다. 한판팀의 매서운 추격이 이어지고, 경사가 심한 곳에서 회심의 샷을 날린 김하늘 프로. 공을 페어웨이에 무사히 안착시키고 난 뒤 “갑자기 긴장했더니 땀이 확 나”라며 주저앉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재역전 성공에 불을 지핀 김하늘 프로의 활약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경기를 우승으로 끝낼 수 있는 중요한 샷이 남은 상황. 버디에 가까운 나이스샷을 구사한 그를 향해 후배들이 감격스러운 리액을 보냈다. 위기에서 팀을 구한 일등공신 김하늘 프로의 눈부신 활약으로 한판팀이 역전에 성공, 우승을 차지하며 경기는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2023 맞수한판’에서 훈훈한 선배미와 함께 오랜 경험으로 다져진 탄탄한 실력을 발산한 케이플러스의 김하늘 프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통산 14승을 수확하는 등 화려한 골프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골프 예능부터 광고, 행사, 개인 유튜브까지 활동 분야를 넓히며 팔방미인 ‘스포테이너’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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