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에도 구급차 길 막아 골든타임 날렸는데…여전한 '불법 주정차'
변하지 않은 건 또 있습니다. 1분 1초가 아쉬웠던 그날 밤, 불법 주정차한 차들에 막혀 구급차가 옴짝달싹 못 했던 상황 기억하실 텐데요. 금요일 밤 이태원을 돌아봤더니 여전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 주정차 차량과 인파가 뒤엉켜 도로는 꽉 막혔습니다.
구급차는 수시로 멈춰 섰고 한동안 환자 가까이 가지도 못했습니다.
[구급차가 현장에서 빨리빨리 빠져나가야 환자를 이송시킬 수 있습니다.]
현장 요원들이 사방으로 뛰어다녔지만
[구급차! 여기 환자예요.]
골든타임은 이미 한참 지났습니다.
1년 뒤, 금요일 밤 이태원역 사거리.
통행이 비교적 원활했는데, 오후 11시가 지나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이태원역 앞으로 하나 둘 모여드는 택시들, 빈차 표시등을 끄고 한참을 서 있기도 합니다.
외국인을 골라 태워 가격을 높게 부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운영하는 택시인가요?} 아니요. 지금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이런 차들을 피해 가느라 곳곳에서 경적소리가 들립니다.
2차선 도로가 금방 혼잡해집니다.
볼일이 있다며 차를 세운 여성.
[잠깐 세운 거긴 한데 빼기는 할 거거든요.]
금방 온다고 했는데 감감 무소식입니다.
불법 주정차 단속 문구가 나오고 있는데도 이렇게 갓길에 주차를 해놓은 차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 차같은 경우는 아예 주인이 차를 놓고 어디론가 가버렸습니다.
사각지대를 찾으려는 듯 단속 CCTV 바로 밑에 주차를 한 승용차도 보입니다.
[아, 이제 가려고 하는데…]
시민들은 달라지지 않은 상황이 걱정스럽습니다.
[권순범/서울 장안동 : 여전히 똑같은 것 같고요. 차선 하나밖에 못 쓰잖아요. 속도는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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