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속인 가짜 임신 테스트기, 식약처 “수입 통관 차단”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 위치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의 펜싱학원이 굳게 닫혀 있다./김양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짜 임신 진단 테스트기의 수입 통관을 차단했다고 27일 밝혔다.

임신 진단 테스트기는 수정 후 약 7~10일 후부터 분비되는 호르몬을 소변으로 확인해 임신 여부를 알려주는 체외 진단 의료기기다. 식약처의 인증을 받은 테스트기는 제품 용기와 포장에 ‘체외 진단 의료기기’ 표시가 있다. 또 의료기기 정보 포털에서 제품명과 모델명을 검색하면 인증 여부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전 펜싱 국가대표인 남현희 씨와 전청조 씨를 둘러싼 사태에서 가짜 임신 진단 테스트기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남씨는 전씨와 결혼을 앞두고 임신 테스트기 검사 결과 두 줄이 나와 임신을 했다고 믿었다는 언론 인터뷰를 했는데, 이 테스트기가 해외에서 쉽게 직구로 구할 수 있는 가짜 테스트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청조가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임신 테스트기’라는 제목의 글이 떠돌고 있다. 이 글에 등장하는 가짜 임신 진단 테스트기는 수돗물에 20초만 담근 뒤 꺼내도 두 줄이 나온다.

식약처는 가짜 임신 진단 테스트기가 논란이 되자 관세청과 협업해 이 테스트기를 중점 관리 대상 물품으로 지정하고 수입 통관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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