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파’ 리커창 전 中 총리 심장마비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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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퇴임할 때까지 시진핑 체제 10년간 중국 경제를 총괄했던 리커창 전 중국 총리가 오늘 새벽 예순 여덟의 나이로 숨졌습니다.
대표적인 시장주의자, 또 한국을 여러 번 방문한 '지한파'였습니다.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리커창 전 중국 총리의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CCTV 뉴스]
"상하이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어제 갑자기 심장병 증세가 발생했고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베이징대 경제학 석·박사 출신으로, 국가 통제보다 시장의 원리를 중시하는 대표적인 '시장주의자'였습니다.
시진핑 1기 체제가 출범한 2013년부터 10년 간 중국 경제를 책임졌는데, '빈곤 퇴치'를 성과로 내건 시 주석을 보란 듯 비판하는 등 '미스터 쓴소리'로 통했습니다.
[리커창 / 전 중국 총리(2020년 전국인민대표대회)]
"(14억 중국인 중 40%가 넘는) 6억 명은 월수입이 1000위안(약 18만 원)입니다."
올해 3월 퇴임했지만 인기는 식지 않았습니다.
[중국 간쑤성 둔황시 (지난달)]
"총리님, 안녕하세요! 총리님, 안녕하세요!"
중국 내에서도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하는 분위기가 온라인 등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민]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났어요. 제 마음속에 그는 정말 좋은 총리였어요."
리 전 총리는 4차례나 한국을 찾는 등 지한파로도 불렸습니다.
특히 상무 부총리 자격으로 방문한 2011년에는 한국 민속촌을 찾아 우리 전통문화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리커창 / 전 중국 총리(2015년)]
"(박근혜) 대통령께서 취임한 후 양국 관계가 새로운 경지로 발전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한중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위진량
영상편집: 김지향
이윤상 기자 yy2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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