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에서도 포착된 '생지옥 가자지구'‥"주민들은 질식 중"
[뉴스데스크]
◀ 앵커 ▶
3주째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로 인해서 가자지구는 사실상 생지옥이 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위성사진을 통해서도 잿더미가 된 도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겨우 살아남은 주민들은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 보내고 있습니다.
이란은 하마스가 민간인 인질을 석방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중재에 나섰지만, 가자지구의 이런 상황은 나아질 것 같지 않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습이 이어진 지 3주째.
가자지구에서는 멀쩡한 건물을 찾아보기가 오히려 힘듭니다.
고층 건물에서 내려다본 가자지구의 공습 전후 모습입니다.
빽빽했던 건물은 먼지로 변해 주저앉았고, 활기가 맴돌았던 도심은 잿빛이 됐습니다.
같은 장소라는 게 도무지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초토화된 가자지구의 실상은 위성사진을 통해 더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공습에서 운 좋게 살아남아도 가자지구에서의 삶은 생지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쓰레기와 시신이 부패해 전염병 창궐이 우려되지만 의약품도 의료시설도 부족합니다.
주민들은 식수를 마시지 못해 하루 한 번 소변을 보기도 힘들다며 갈증을 호소합니다.
차량 연료가 없어 당나귀 마차를 이용해 시신을 실어나르는 모습까지 목격될 정도입니다.
[마흐무드 카난/가자지구 주민] "주민들은 이미 설사와 구토 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피소에 머물고 있지만, 공급품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음식은 형편없고, 가장 가까운 화장실은 1km 떨어져 있습니다."
유엔은 가자지구 주민 2백만 명이 질식 중이라며 지원을 호소하지만 국경은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주민들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태에서 이란은 중재안을 제시했습니다.
하마스가 납치한 민간인 인질들을 풀어줄 준비가 됐으니 봉쇄와 공습을 멈추라는 겁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죄수 6천 명의 전원 석방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어서 가자지구 주민들의 끔찍한 삶이 개선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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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관순
윤성철 기자(ys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788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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