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운지] 이스라엘, 지상전 준비 완료?...국제사회 자제 촉구

YTN 2023. 10. 2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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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유달승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격을 가하며 본격적인 지상전이 코앞에 다가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간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전쟁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유달승 한국외대 중동연구장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지금 가자지구 내로 진입하는 기습작전을 심야마다 계속 감행하고 있습니다. 점점 규모를 늘리기도 하고요. 이게 지금 다음 단계의 전투 준비 과정인지, 어떻게 예상하고 계신지요?

[유달승]

아직까지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 초기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따른 여러 가지 보복 공격이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무차별 공습과 여러 가지 비인도적인 전기나 또 물을 끊는 이런 것 때문에 국제 여론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현재 이스라엘 입장에서도 전면적인 지상전으로 들어갔을 때 받을 역풍들 이런 것들을 우려해서 당분간 제한적인 기습 공격을 통해서 사실상 지도부에 대한 제거 또는 실질적인 하마스의 전력을 확인하는 이런 식으로 당분간 제한적인 군사작전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고 봅니다.

[앵커]

일단 가장 큰 목적은 정보를 취합하고 있는 겁니까?

[유달승]

여러 가지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겠어요. 일단 핀셋작전이라고 해서 사실상 하마스 지도부를 와해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지도부를 공격하는 측면도 있고 또 다른 부분은 본격적인 지상전이 투입됐을 경우에 입을 이스라엘군의 피해, 또 인질의 현황 파악, 이런 부분들이 주요 목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군이 과연 그러면 전면적인 지상전을 감행할지 안 할지, 그리고 한다면 어떻게 언제 할지, 아직 결정됐는지 안 됐는지도 정확하지는 않거든요. 여러 가지 변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내부 문제도 있고 외부 변수도 있는데 하나하나 따져보겠습니다. 일단은 미국 측에서 이스라엘에 지상전을 연기해달라, 이렇게 요청했다는 그런 소식이 있던데 이건 어떤 내용입니까?

[유달승]

사실상 지금 여론이 안 좋습니다. 그런 측면 속에서 지상군이 투입됐을 경우에 많은 민간인 피해가 속출할 가능성이 높고, 이것에 대해서 미국 같은 경우도 보다 많은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또한 지난 18일에 브라질이 인도주의적 공격 중지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을 때 12개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이 찬성을 했어요. 유일하게 미국만 반대했습니다. 이런 측면 속에서 현재 국제 여론이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에 관련해서 부정적인 여론이 많고 이에 따른 미국의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특히 주변 중동 지역에 미군이 배치를 하고 있는 대공방어망, 이것이 주말 정도까지 좀 더 완료가 되면 그때까지라도 보류를 해달라, 이렇게 요청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는데요. 그것이 어느 정도 완료되면 이스라엘군도 지상작전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지는 겁니까? 아니면 좀 더 시간을 끌 것 같습니까?

[유달승]

아직 저는 현실적으로는 불확실하다고 봅니다. 여러 가지 군사적인 측면 속에서는 미국의 여러 가지 대공 방어망 시스템이나 여러 가지 군 전력이 확보되면 군사적인 측면에서는 유리하지만 실질적으로 이런 부분들이 전쟁에서 예측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다양한 변수가 도출되기 때문에 어찌 됐거나 오늘부터 긴급 유엔총회가 개최됐는데요. 이런 여러 가지 긴급 유엔총회에서 체결될 결의안의 수준, 또 국제 여론 이런 것들을 면밀히 보면서 다양한 변수를 통해서 지상군 투입 여부와 관련된 부분을 우리가 전망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유엔총회에서 어떤 결의안이 도출될 경우에 그것이 지금 가뜩이나 이스라엘이 공습을 지속 감행하면서 민간인의 희생도 계속 속출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국제사회의 이런 여론, 비판 압력이 가해질 경우에 이것도 이란 정부의 결정에 어느 정도 변수가 될 거라고 보십니까?

[유달승]

이스라엘 정부의 결정이요? 사실 이스라엘 내부 지도부에서도 내부 갈등과 혼선이 있는 것 같아요. 국방장관 같은 경우는 광범위한 군사작전, 다시 말하면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뿐만 아니라 레바논 국경선에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비롯한 상당히 광범위한 군사작전을 주장하는 것 같고 반면에 이스라엘 총리 같은 경우에는 미국 의총에 따라서 상당히 고심하는 그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또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인질 가족들이 지상군 투입을 반대하는 시위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상당히 다양한 혼선과 내부 갈등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지상군 군사작전을 투입한 이후 곧바로 26일에 아랍 9개 국가에서 외무장관들이 긴급 회동을 하고 이스라엘 공습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아랍 세계에서도 이에 대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이에 따라서 이스라엘의 여러 가지 입장과 처지가 상당한 큰 딜레마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주변국들의 입장과 여론 추이를 계속 얘기하고 있는데요. 아까 유엔총회가 열리게 된다고 하셨고, 결의안이 나오게 되면 그것이 미국의 입장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관심인데요. 미국은 지금 상당히 어중간한, 그래서 지금 이중 잣대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즉각적인 휴전은 또 반대하고 있단 말이죠. 굉장히 복잡한 상황인데 어떤 영향을 줄 것 같습니까?

[유달승]

지금 채택될 결의안은 아마도 26일에 요르단이 제출한 즉각 휴전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이 부분은 사실 유엔안보리 결의안과 달리 유엔총회 결의는 제재적인 부분은 없지만 정치적인 여러 가지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그 결의안이 채택될 경우에 미국의 입장도 상당히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여러 가지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네타냐후 총리 내각, 내부에서도 여러 가지 갈등의 요소가 있다, 분열의 요소가 있다, 이런 소식이 들려오고 국방장관과도 알력이 있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 문제가 많이 있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상황이?

[유달승]

어떻게 보면 어떤 사안을 두고 군사작전 시기나 규모 그리고 여러 가지 파장 효과, 또 자국 내의 피해, 인질의 피해 정도, 이런 것을 가지고 갈등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현재 전시 내각 속에서 이견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여론이 안 좋기 때문에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이런 부분들이 크게 지금 언론을 통해서 부각되고 있는 측면이 저는 많다고 봅니다.

[앵커]

저희가 계속해서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감행할지, 거기에 있는 여러 가지 변수를 짚어보고 있는데 역시 또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가 인질 딜레마인 것 같습니다. 하마스 측에서는 인질을 조금씩 풀어주기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시간 벌기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측면도 있는데 이스라엘로서는 사실 인질의 전원 구출, 무사히 다 생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굉장히 큰 목적인데 다른 한편으로는 하마스를 궤멸하겠다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과연 달성할 수 있겠는가. 사실상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은가. 어떻게 보십니까? 인질 문제 어떻게 해결할까요?

[유달승]

지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치열한 여론전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계속 하마스의 잔혹성을 홍보하는 여러 가지 기사를 내보내고 있고 반면에 하마스는 인질을 단계적으로 풀어주는 이런 정책을 통해서 본인들의 여러 가지 정치적인 이득을 확보하려는 그런 측면들이 많을 거라고 봅니다. 이런 부분에서 우리는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의 입장과 또 하마스의 입장을 면밀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 부분은 이스라엘은 공식적으로 하마스 제거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현재 추진되고 있는 부분들은 가자지구의 재점령이 아닌가.

그렇다면 지금 북부에 있는 100만 명의 민간인들을 남쪽으로 이주하라, 이런 부분들은 사실상 이 지역에 대한 재점령을 추진하는 그런 전쟁 목표가 아닌가. 이런 것에 대해서 미국이 우려하는 측면들이 많은 것 같고요. 이에 따라서 하마스 같은 경우는 만약에 재점령이 이뤄질 경우에 여러 가지 입을 타격이 크기 때문에 인질 문제를 가지고 효과적으로 협상의 극대화를 취하는 이런 정책이 벌어지고 있는데 앞으로 양 입장과 주장들을 우리가 면밀히 검토해 보면서 민간인의 피해와 인질의 피해를 최소화시키고 또 가급적 없는 방향으로 나가는 해법들을 국제사회가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인질들의 국적을 보면 굉장히 다양해요. 여러 국가들이 지금 여기에 관여가 돼 있기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 같기도 하고 특히 지금 인질들 전부가 한 곳에 있는 게 아닐 수도 있다. 그래서 여러 곳에 분산되든지 아니면 외부의 다른 무장세력에 일부는 넘어갔을 수도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추정이 나오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유달승]

지금 이스라엘 측이 추정하는 인질은 한 226명인데요. 하마스는 그 이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정확한 인질의 숫자는 확인이 불가능해요. 그런데 이번 7일 기습공격은 하마스 단독의 기습 공격은 아닙니다. 이슬람 지하드와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초창기에 하마스 주장은 한 50명 정도는 이슬람 지하드가 지금 관리하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지금 먼저 우리가 확인해야 될 가장 중요한 정보는 인질의 수, 또 어떤 식으로 현재 구성되어 있고 또 어디에 수용돼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면밀히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해법이 있을 수 있겠는데 군사작전을 통한 해법, 전면적인 지상전이 있을 수도 있고 부분적인 특수작전도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또 다른 한편에서는 팔레스타인 죄수와의 포로 맞교환, 이것도 역시 대안으로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그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유달승]

이 부분도 앞서 말씀드렸듯이 긴급 유엔총회 결의안 이후 파장 효과를 통해서 우리가 면밀히 파악해 볼 수 있는 내용이라고 보는데요. 사실상 양측에 많은 피해가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또 다른 복수를 불러올 수밖에 없고 이런 부분 속에서 이 전쟁 한가운데에서 냉정하게 각자의 요구사항과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하마스의 요구에 관련된 부분도 100% 수용은 못할지언정 일부를 수용해보면서 민간인 피해가 지금 너무 많이 발생하고 있죠. 조속히 이런 비극과 갈등이 종식돼야 하고 또 이를 위해서 국제사회가 노력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마스의 요구조건과 또 이스라엘의 여러 가지 입장, 조건 이런 부분들을 조율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이 비극과 참사를 막을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애초에는 이 전쟁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을 넘어서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 양상을 띨 수도 있고 그런 성격이 분명히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고요. 우리가 아까 미국 정부의 입장도 잠깐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이란 정부는 지금 어떤 입장인지 그리고 이란과 관계돼 있는 여러 가지 무장세력들도 있고요. 지금 어떤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습니까?

[유달승]

어떻게 보면 우리는 또 다른 전쟁을 목격하고 있는데요. 현재 치열한 공습과 여러 가지 제한적인 군사작전을 비롯한 전쟁이 있고 또 다른 부분은 프레임 전쟁이 있다고 봅니다. 이스라엘이 주장하는 프레임 전쟁이 있고 이란이 주장하는 프레임 전쟁이 있는데요. 이런 부분들은 각 내부의 국내 상황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어요. 이란은 알다시피 작년부터 히잡 반대 시위로 내부가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이고 경제 위기를 겪고 있죠. 이란은 이번 기회에 내부 국민 통합을 통해서 이걸 기점으로 해서 내부 문제를 해소하고 또 중동 지역에 적절히 개입하기 위해서 이번 전쟁을 이슬람 대 이스라엘의 대결 구도로 만들고 싶어 합니다.

반면에 이스라엘의 입장에서는 이 전쟁을 이스라엘 대 이란의 대결로 해서 하마스 뒤에 이란 배후설을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는 부분이죠. 이런 부분에서 이스라엘의 대립 구도와 이란의 대립 구도가 맞물리면서 지금 확전 여부에 관련된 부분들이 끊임없이 보도되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구도로 흘러나갈지에 대해서도 우리가 면밀하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미군이 시리아의 이란 혁명수비대 시설을 공격을 했어요. 그리고 중동 내 미군기지에 대해서는 또 무장세력들을 공격을 하기도 했었고 무장세력 배후에는 또 이란이 지원하고 있다고 하고 있고. 과연 그러면 미국의 개입 여부도 중요합니다마는 이란이 어느 정도 개입할 의지가 있을 것인가.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란 내 경제 사정이 하나의 변수가 될 것 같은데요. 경제 문제가 악화되는 것을 우려해서라도 이란이 일정 부분에서는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습니까?

[유달승]

지난 23일에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과 외교 채널이 가동돼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면 미국의 입장에서도 또한 이란의 입장에서도 확전은 방지해야 하는 나름대로의 가이드라인이 현재 존재한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 속에서 지금 시리아 내에 있는 이스라엘 혁명수비대 기지를 공격하는 부분은 사전에 이란의 이런 지난 18일에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미군 군사기지에 대한 보복에 관련된 성격이 강하다라는 부분을 경고해줬고 이런 측면 속에서 어떻게 보면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이 확전을 방지하기 위한 미국과 이란의 여러 가지 조율들이 현재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확전 가능성, 또 이란의 개입 부분은 우리가 판단하기 이르다고 봅니다.

[앵커]

보이지 않는 그런 곳에서는 또 외교적 채널을 통해서 선을 넘지 않으려는 그런 노력도 경주가 되고 있군요.

가자지구 내부의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주민들이 북쪽 지역에서 남쪽으로 대피를 하라고 했었고, 그런데 일부 주민들은 남쪽으로 내려왔다가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워낙에 남쪽 지역도 위험하고 열악한 상황이라. 지금 상황이 점점 열악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유달승]

그렇죠. 지금 구호물자도 매우 부족하고요. 아시다시피 물과 전기도 끊기고. 아마 오늘 안으로 연료 자체도 거의 동이 난다라는 얘기가 들리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 아닌가 봅니다. 그래서 전쟁의 여러 가지 해석은 다르지만 민간인 피해를 우리가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그들의 현황에 대해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알리고 그들의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적극적인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구호 트럭이 그 안으로 들어가는데 연료는 싣지 않고 있다, 이런 소식도 있었고. 그건 어떤 문제 때문에 그렇습니까?

[유달승]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그 연료를 통해서 하마스가 또 다른 공격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라는 부분에서 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지금 실질적으로 전기도 상당히 제한적으로 되고 있고 물도 부족한 상태고.

[앵커]

병원 같은 경우에도 발전소 돌릴 연료가 없다고 들었는데 걱정이네요.

[유달승]

그렇습니다. 촛불이나 또 휴대폰 플래시로 수술하는 열악한 상황인데요. 아마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그 이상으로 처참한 현장이 지금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지 않은가,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앵커]

전쟁이 빨리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그럴 기미는 보이지 않고 이스라엘군은 이른바 암살부대를 신설했다는 그런 소식도 있었습니다. 하마스 지도부를 비롯해서 하마스 요원들을 이른바 핀셋 제거하기 위한 그런 암살부대를 만들었다고 하고 준비할 태세인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과거에도 이런 걸 가동한 사례가 있었고 이게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유달승]

실질적으로 하마스와 민간인 구분이 명확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고, 또 그런 측면에서 과연 핀셋 작전이 어느 정도 성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더군다나 피의 복수는 또 다른 피의 복수를 부른다고 우리가 알고 있죠. 다시 말하면 이번 하마스 지도부가 제거되면 또 다른 지도부, 또는 제2, 제3의 하마스 지도부와 하마스가 결성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피의 복수나 여러 가지 궤멸, 제거로서는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이 안 됩니다.

그런 측면 속에서 정치적으로, 외교적으로, 또 함께 각자의 이해관계를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것을 논의할 수 있는 그러한 제도적인 또 국제사회의 노력 이러한 부분들이 무엇보다 필요하고 이 문제를 전쟁이나 군사작전을 통해서 해결하기보다는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지혜와 힘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의 이 전쟁 상황이 어느 정도 기간을 끌 것 같습니까? 지금 여러 가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이스라엘군에서는 3개월 얘기가 나오고요. 로이드 미 국방장관 같은 경우에는 적어도 9개월 이렇게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전망치가 다르기는 한데 3개월, 9개월이든 간에 그 정도 되면 상당 기간 장기화될 수 있다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유달승]

가장 관건은 지상군 투입 여부, 시기와 관련돼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실질적으로 지상군이 투입하게 되면 하마스의 여러 가지 지하 벙커나 여러 가지 군사력에 관련된 부분이 많이 보도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정규군과 민병대의 싸움에서는 결국 민병대가 버티기가 힘듭니다. 무기나 여러 가지 전력 면에서, 그런 측면에서 어쩌면 지상군이 투입하게 되면 새로운 여러 가지 첨단무기를 우리가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 측면 속에서 실제 지상군이 투입하게 되면 단기간 내에 이 전쟁이 종식될 수도 있지만 그런 차원에서 과연 팔레스타인 문제가, 또 가자 전쟁의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될 수 있을지는 저는 미지수라고 봅니다.

[앵커]

아까도 무력을 활용한 군사작전을 통한 해법보다는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셨고 그런데 이스라엘 측에서 가자지구를 설사 점령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 이후에 어떻게 할지는 사실 정확하게 나와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원래 미국이 이 지역에 여러 가지 해묵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궁극적인 해법으로 그동안 얘기해왔던 것도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인데 그건 어떤 거지 마지막으로 정리를 해 주시고요. 전망 좀 해 주십시오.

[유달승]

사실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이스라엘이 세 지역을 점령했죠. 동예루살렘, 그리고 지금 전쟁 중인 가자지구, 그리고 요르단 서쪽에 있는 서안지역 이 세 지역인데요. 당시 유엔안보리 결의안 제242호는 이 세 곳은 점령 지역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즉각 철수를 결의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스라엘이 떠나지 않고 있고요. 어떻게 보면 두 국가 해법은 이 세 지역에 관련된 부분을 팔레스타인에게 독립국가로 인정해 주는 건데요.

흔히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다고 하고 있는데 사실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하마스는 2003년도에 하마스의 창시자인 야신의 야신 독트린이라고 해서 공식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존재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팔레스타인 국가를 전체 팔레스타인 땅의 22%에 한정한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동예루살렘과 가자지구 그리고 서안지구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마스는 이 지역에서의 팔레스타인의 독립국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두 국가 해법은 이 지역에서 이스라엘 국가와 팔레스타인 국가의 건설을 의미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1967년 제3차 중동 전쟁 이후 유엔안보리 결의안에 따라서 이것이 이루어지게 되면 가능하지만, 하지만 그 이후 이스라엘이 서안지구에 많은 정착촌을 건립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스라엘과 또 팔레스타인 간에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당장 인질 문제도 있고 전쟁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요. 말씀하신 외교적 해법까지 이르려면 상당히 지난한 과정이 될 것 같은데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달승 한국외대 중동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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