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킹크랩 '오픈런'…고물가에 못난이·반값만 손이 간다
【 앵커멘트 】 하루가 멀다하고 올랐다는 뉴스만 쏟아지는 요즘, 반값이라는 말이 들리면 눈이 확 뜨이죠, 한 대형마트에서 킹크랩을 반값에 할인 판매한다고 하자, 매장 오픈 전인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물가가 워낙 비싸다보니 반값 상품, 못난이 상품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매장 오픈까지 30분 넘게 남았지만, 입구부터 카트를 끈 시민들이 줄을 서있습니다.
1kg당 5만 원 수준의 파격적인 킹크랩 할인 행사에 아침부터 사람이 몰린 겁니다.
(현장음) - "제일 큰 거에요. 17만 원짜리. 3.5kg 짜립니다."
▶ 인터뷰 : 박정화 / 서울 금호동 - "한 9시 10분에 나왔어요. 기분이 좋아요. 그래서 한 마리 사려다가 하나 더 했어요."
반값 할인이 진행 중인 통영산 제철 생굴은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착한 가격입니다.
▶ 인터뷰 : 김구선 / 서울 여의도동 - "너무 많이 올라서 가끔 반 가격 하면 '아하 횡재다'할 정도 가격이죠. 보통 1만 원 넘어가는데, 5천 원도 안 되는 가격이면 괜찮죠."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크게 오른 농산물도 '못난이' 상품들이 단연 인기입니다.
모양과 색은 떨어지지만, 맛은 똑같고,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최근 토마토 평균 소매가격이 kg당 1만 1천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30% 이상 저렴한 가격입니다."
▶ 인터뷰 : 소비자 - "나는 못난이 기다렸는데. (그냥 상품은) 비싸니까 못난이라고 해도 맛은 똑같잖아요."
고물가 속 반값 행사와 못난이 농산물이 서민들의 얇은 주머니 사정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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