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도 없이 입단 테스트 했는데...' 1년 만에 PS 신스틸러 등극, 연습생 성공신화 노리는 '주루 스페셜리스트' [창원 인터뷰]
박영빈은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을 마친 후 스타뉴스와 만나 "(지난해) 프로선수가 아니었을 때 이렇게 가을야구를 하며 뛰고 응원하는 걸 상상했다"면서 "꿈꾸는 대로 된 게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박영빈은 1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박영빈은 팀이 8-6으로 앞서던 8회 말 1사 1, 2루에서 1루 주자 박건우를 대신해 경기에 나섰다. 2루 주자 박민우의 3루 도루로 1, 3루로 바뀐 상황에서 박영빈은 4구째 2루로 스타트를 끊었다. 이때 타자 제이슨 마틴이 2루 땅볼을 쳤지만, 2루수 강승호가 이미 2루로 들어간 박영빈을 잡는 대신 1루로 던지며 3루 주자의 득점이 인정됐다.
박영빈은 "(2루 도루 시도는) 투수가 퀵모션(슬라이드 스텝)이 큰 선수라 바로 공략해서 도루를 시도했는데, 마침 병살타가 될 뻔한 타구라 좋은 상황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3루 도루에 대해서는 "2아웃에서 3루 도루는 잘 안하는데, 오히려 상대가 방심한 것 같다"면서 "이종욱 (3루)코치님과 눈빛이 맞아서 한번 시도했던 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군 전역 후 야구선수로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박영빈은 보디빌딩 자격증을 따는 등 '제2의 인생'을 준비했다. 그러다 찾아온 기회가 본인에겐 소중할 수밖에 없었다. 박영빈은 "(작년 이맘때는) 지금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다. 그때는 입단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면서 "꿈꾸는 대로 된 게 너무 행복하지만, 아직은 여기서 안주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2년 만에 프로 무대에 복귀한 박영빈은 퓨처스리그 34경기에서 타율 0.345, 12도루로 준수한 기록을 올렸다. 결국 그는 지난 5월 23일 정식선수로 등록돼 1군에 처음으로 콜업됐다. 당시 강인권 감독은 "그동안 송구가 아쉬웠는데 보완이 잘 됐다. 타격 쪽에서는 항상 C팀(2군)에서 1순위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NC는 내부적으로 박영빈의 주루 능력을 높이 평가했고, 같은 대주자 요원이었던 최승민을 LG 트윈스로 트레이드한 것도 이를 증명했다.
올 시즌을 돌아본 박영빈은 "아무래도 첫 시즌이다보니 1군에서 경기를 해보니까 생각처럼 쉽진 않았다. 좋아지고 있다는 소리도 듣지만, 지금보다 더 잘하는 걸 상상했었는데 많은 실패를 겪고 나니까 '쉬운 건 없구나'라는 생각도 든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더 열심히 하고, 코치님이나 형들한테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면서 박영빈은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기로 했다. 그는 "사실 대주자로만 성공하는 게 최종 목표는 아니다. 그래서 타격이나 수비 훈련도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포스트시즌만큼은 욕심을 버리고 주루에 올인해서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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