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결국 충청으로…정책위 의장으로 호남 달래기

박지성 2023. 10. 27. 19: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광주] [앵커]

호남 몫으로 배려돼 온 더불어민주당의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 충청 인사가 지명됐습니다.

대신 정책위원회 의장에 호남의 이개호 의원이 임명됐는데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결국은 충청이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비어있던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 박정현 전 대전 대덕구청장을 낙점했습니다.

박 전 구청장은 비명 현역 의원과 경쟁하는 친명 원외인사입니다.

호남과 비명계를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정책위원회 의장에 호남 지역구이자 비명계로 분류되는 이개호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이개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 지도부에서 화합과 통합으로 나아가는 그런 메시지를 우리 호남 지역민들에게 전달하고 또 호남민들의 전폭적인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 아니냐."]

정책위 의장은 주요 법안 처리와 정책 예산 협상, 공약 개발을 주도하는 핵심 당직으로 당대표, 원내대표와 함께 당 3역으로 꼽힙니다.

다만 총선을 앞두고 공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최고위원 자리에 호남이 배제됐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오승용/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외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라는 그런 의지를 보여준 조치이기 때문에 그동안 이재명 호의 공천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비명계의 판단과 행보가 조금 더 현 주류와 멀어지는 계기가..."]

민주당은 인선 직후 대변인 명의로 지역 안배와 당내 통합을 위한 당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비명계 일각에서는 '공천학살'의 전초전이라는 격앙된 표현이 나올 정도로 최고위원 임명을 놓고 반발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두형

박지성 기자 (jsp@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