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수소 포함 ‘CF연합’ 출범…“국제적 공감대 끌어내야”
[앵커]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 에너지와 함께 원전, 수소도 함께 활용하자는 '무탄소 에너지' 논의 기구, CF연합이 오늘 공식 출범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국제적으로 확산된 'RE100' 캠페인에 대한 보완재 성격인데, 국제사회의 동참을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후변화에 대한 전 지구적인 관심 속에 출범한 RE100 캠페인.
기업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자는 기업간 약속입니다.
애플 등 전 세계 40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고 삼성전자 같은 국내 주요기업들도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재생 에너지 발전에 불리한 기후 환경에, 반도체 등 전력소비가 많은 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달성 가능할지 우려가 컸습니다.
[안기현/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 "(재생 에너지는) 바람이나 햇빛을 사용해야 되는데 우리가 사용하는 충분한 양이 나오질 않고, 나온다 하더라도 품질이 떨어집니다. 제조 시설의 불안정성이 굉장히 커질 수 있어요."]
이에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민관 협의체 기구가 출범했습니다.
명칭은 CF연합, 재생에너지에 국한하지 않고, 원전, 수소 같은 직접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도 함께 활용하자는 새로운 제안입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무탄소 에너지 사용 촉진은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원전과 재생 에너지와의 조화를 통한 합리적 에너지 믹스 정책과도 부합합니다."]
CF연합은 다음 달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국제 사회에 무탄소 에너지 관련 캠페인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아직 갈길은 멉니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표준이 된 RE100과 달리, CF연합은 이제 시작 수준이고 구체적인 규범이나 참여 주체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자칫 재생에너지 비율이 더 낮아질 거란 우려도 있는 만큼, 선진국 대비 여전히 낮은 재생 에너지 비율을 높이는 것도 계속 추진해야 할 과젭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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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수 기자 (joann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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