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축제·가을 군항제…‘만추의 여유를’
[KBS 창원] [앵커]
국내 최초로 국화 상업 재배를 시작한 옛 마산에서는 내일(28일)부터 전국 최대의 국화 축제가 열립니다.
봄철 벚꽃으로 물드는 진해에서는 이번 주말, 주민들이 준비한 '가을 군항제' 축제도 마련됩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국화로 물든 창원 3·15해양누리공원.
마산 앞바다를 배경으로 10만 송이 국화가 가을을 전합니다.
2백여 개 국화 작품을 선보이는 23번째 마산국화축제가 내일(28일) 개막합니다.
최근 기온이 다소 높았던 탓에 축제장 국화가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국화는 꽃망울을 터뜨리며 형형색색 옷을 갈아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심춘석/창원시 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과 : "아기자기하고 가족끼리 아침, 저녁에 산책 나오듯이 국화를 볼 수 있는 그런 환경으로 조성했습니다."]
축제를 하루 앞두고 축제장 밖에서 꽃을 보며 아쉬움을 달래는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최종철/강원도 동해시 : "(2년 전에 왔을 때) 봄부터 몇 개월을 계속 키워와서 (형상을 만든) 그런 것들이 진짜 공을 많이 들여서 해놨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인상 깊게 봤어요."]
올해는 축제 장소를 바닷가 수변공원으로 옮겨, 지난해보다 전체 면적은 줄었지만 접근성이 더 편리해졌습니다.
올해는 국화 작품마다 작은 전구를 달고 축제장 주변 가로등 조명을 활용해 밤 9시까지 야간에도 축제장을 개방합니다.
벚꽃 축제 명소인 진해에서는 이번 주말 '가을 군항제'가 선보입니다.
진해역에서 중원광장까지,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프로그램과 '해적 유랑단' 퍼레이드, 주민 참여 공연이 준비됩니다.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여섯 달 동안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무대입니다.
[박미경/진해주민축제 기획단장 : "벚나무에서 꽃이 지고 낙엽이 질 무렵 이 가을까지 쭉 이어져서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자…."]
만개해 가는 국화와 낙엽 지는 벚나무, 축제를 통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박민재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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