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시리아 내 친이란 시설 공습…이, 하마스 고위급 제거
[앵커]
미군이 시리아에 있는 친이란 무장세력 군사시설을 공습했습니다.
이란을 향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끼어들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걸로 보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고위급을 잇달아 제거하며 지상전 준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군이 현지시각으로 27일 새벽, 시리아 내 친이란 무장세력의 탄약고 등 군사시설 두 곳을 공습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지난 18일, 시리아와 이라크 내 미군 기지가 친이란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아 20명 넘는 미군이 다친 데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보복 공격을 지시한 데 따른 것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지난 25일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에게 내가 경고한 것은 미군에 계속 대항한다면 우리는 대응할 것이고, 그는 준비해야 할 것이란 겁니다."]
미군은 이번 공습이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무장단체 헤즈볼라 등 친 이란 무장단체의 위협 수위가 높아지면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거란 분석입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거점 수십 곳을 폭격하는 등 가자지구에 대한 야간 표적 공격을 이틀째 이어갔습니다.
하마스 정보국 부국장 등 고위급 인사들을 잇달아 제거했다며 폭격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며칠 간 표적 기습 작전을 계속한 뒤 지상군을 투입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 "이스라엘 건국 이후 75년 동안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향후 75년간 이스라엘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이번 싸움에서 우리가 얻을 성과에 좌우될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3주째로 접어들면서 양측 사망자는 8천4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마스 측 사망자 숫자가 부풀려진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응해,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체 사망자 7천여 명의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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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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