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혁신위 역할? "대통령실에서 당에 개입하는 순간 영구 제명" 목소리 내야"

이은지 2023. 10. 2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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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10월 27일 (금요일)

■ 대담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이슈앤피플 2부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무서울 정도의 정권을 받았다는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가 꾸려졌습니다. 기대가 된다는 분도 있고요. 실망으로 시작했다는 분도 계십니다. 강서구청장 선거로 달라진 민심 확인한 집권 여당이 혁신위를 시작으로 혼란을 추스리고 총선 승리할 수 있을까요? 국민의힘 그리고 대통령을 향해서 쓴 소리를 아끼지 않는 보수 정치인 2부에서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이하 이준석) :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예 먼저 인요한 혁신위 얘기부터 해야겠습니다. 어제 나온 거 딱 보시니까 어디에서부터 이렇게 눈길이 먼저 가시던가요? 인선 나온 거 보고요.

◈ 이준석 : 박성중 거기서 끝났습니다. 사실 박성중 의원, 최고위에서도 이분을 넣어야 되느냐 갖고 말이 많았다고 하지만 아마 방송도 많이 출연하고 하셨으니까 국민들이 어떤 분인지 아실 거예요. 서초구에서 의원 두 번 하시고, 그리고 지금까지 개혁적인 행보에 앞장섰던 인사라고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철저하게 시류에 맞게 거기에 따라서 발언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이분이 뭔가 국민들이 바라는 개혁 조치를 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는 분은 없을 것이다. 제가 이렇게 혹평하는 이유는 이미 국민들이 아시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는 그 명단을 꼭 넣어야 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그게 설명이 안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해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승훈 : 왜 그분을 넣으셨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혹시 서울에 몇 명 의원들이 안 계시나요?

◈ 이준석 : 인요한 위원장의 말을 보면요, 그럼 그 12명 정도 되는 분들과의 친분이 어떻냐고 했더니만 1명 딱 안다. 김경진 의원과 20년 가까이 교류했다 이런 말씀하셨거든요. 그럼 나머지는 모른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모르는데 왜 그럼 박성중 의원을 그렇게 말리는 데 꼭 넣었어야 되느냐. 이러면 보통 합리적으로 추론하기에 따라서는 외력이 있었다라고 보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뭐 제가 추론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 말 안에 답이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모르는 사람인데 꼭 넣어야 된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 이승훈 : 그래도 뭐 언론에서 나오는 거 보고 또 당에서 얘기하는 거 보면 여성도 7명이나 되고, 또 이 대표님 좋아하시는 젊은 분들도 많다고 그런 것도 있던데요.

◈ 이준석 : 그러니까 이런 겁니다. 지금 이미 국민의힘 지도부는 예를 들어 장예찬, 김병민, 이 두 사람이 평균 연령을 엄청 떨어뜨려 놨어요. 그런데 전혀 젊은 층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생물학적으로 젊은데 행동하는 것은 어떻냐를 보는 거거든요. 과연 젊은 사람들이 하는 생각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냐 이런 것인데,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지금 혁신위원으로 새로 들어오셨다는 분들, 저는 아는 분도 있고 모르는 분도 있지만은 이분들이 혁신위원 선임되고 많은 주목을 받았음에도 어제 오늘 이분들의 메시지는 없습니다. 혁신은 어느 당이나 용두사미 조직입니다. 처음에는 용의 머리로 시작했다가 나중에 뱀 꼬리로 가는 거거든요. 그러면 용의 머리가 지난 이틀 정도의 수준이면요, 나중에 뱀 꼬리는 거의 소멸 단계에 있는 수준일 것이다. 그래서 저는 한 보통 혁신위, 저도 혁신위원장 해보고 제가 혁신위 최재형 혁신위도 출범시켜 봤지만, 한 세 번째 회의 정도까지 기자들이 취재를 실제로 합니다. 그다음에 세 번째 회의쯤부터는 이제 취재를 안 가죠 지나게 되면. 그렇기 때문에 저는 벌써 한 혁신위 전체 일정의 한 30%가 지나갔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승훈 : 그렇게 지금 말씀하셨는데 젊은 분들이 원래 여기 국민의힘에 오시는 분들 자체가 이렇게 말씀이 조용하신 분일까요? 아니면 국민의힘이 분위기가 그래가지고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그걸 못하는 걸까요? 어떻게 된 걸까요? 젊은 사람들한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데.

◈ 이준석 : 저는 이분들이 지금까지 삶의 이력을 살펴보면 정치에 어떤 관심을 가지고 오셨던 분들인지 잘 모르겠거든요. 정당의 혁신이라고 하는 것, 그리고 정당의 지금 대통령에게 할 말을 하는 것이라는 거는 고도의 정치행위입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정치를 업으로 한다는 국회의원들도 지금 자기 목숨 보존하려고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는 상태인데, 이력을 보면 그렇잖아요. 뭐 치과 의사 하시는 분, 그다음에 어디 지방 방송국에서 진행자 하시는 분. 이런 분들이 어떤 의지를 가지고 정치 개혁에 참여하게 됐는지가 우선 그 포부를 들어보고 싶어요. 그게 있어야지만 국민들이 기대를 가질 텐데 지금 언뜻 봐가지고는 그다지 제가 봤을 때는 왜 정치에 오셨느냐가 소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들이 관심이 적은 거다 이렇게 봅니다.

◇ 이승훈 : 이 대표님 그 말씀이라면 개인 방송에 나와서 이렇게 크게 떠드는 목소리, 크게 내는 것과 정치는 확실하게 다르다 그런 말씀이신 거군요.

◈ 이준석 : 그렇죠. 그리고 이분들이 지금까지 삶의 이력을 봤을 때 정치에 대한 체계적인 고민을 한 이력은 보이지 않습니다. 또는 정치에 대한 관심을 보였던 이력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고 해서 이분들이 정치하면 안 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당연히 처음부터 해가지고 그런 개혁적인 마인드를 드러낸다고 하면 오히려 신선한 관점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분들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고 그걸 빨리 하라고 하는 겁니다. 본인들은 왜 정치에 뛰어들었으며 개혁이 그것도 당의 혁신이라는 어려운 조직에 뛰어들었으며 나는 무엇을 꼭 이루고 싶은가 이렇게 물어보면요 정말 좋은 답이 나올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몰라요 뭔지 모르고 왔어요. 이런 식으로 나올 수도 있어요. 한번 지켜볼 일입니다.

◇ 이승훈 : 이 대표님께서 그렇게 지켜본다는 말씀은, 지금 만들어진 혁신위니까 그 안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뭐 이런 모습이 보인다면 점수를 줄 수도 있는 거네요?

◈ 이준석 : 누군가 갑자기 급발진해서 잘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이제 12년 전으로 돌아가 보면요 제가 2011년 12월에 이제 비상대책위원회 비상대책위원으로 처음 시작했거든요. 많은 언론의 저에 대한 기대치가 뭐였냐면 쟤도 이제 27살에 젊은 애인데 벤처 한다 그러고 하버드 나왔다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그냥 얼굴마담으로 데리고 온 거 아니냐는 평가를 많이 받았죠. 그런데 제 기억에는 제가 의도한 게 아니라 두 번째 회의 갔을 때, 비대위 갔을 때 제가 뭐라 그랬냐면 그때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는 정수장학회 문제라는 게 있었어요. 정수장학회라는 것이 불투명하게 운영되는 거 아니냐, 사실은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 아니냐 그래서 그걸 통해서 mbc를 지배하는 거 아니냐부터 해서 여러 가지 말이 나왔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때 방송 가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했어요. 저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영입한 사람이지만은 만약에 이 정수장학회와 관련돼서 내가 납득할 정도로 해명이 안 된다 그러면은 나도 박근혜 안 찍겠다. 그래서 그때 일파만파 있었죠. 그러니까 정치에 있어가지고 사심 없이 그때 뛰어들던 제 모습을 제가 12년 전을 반추해 보면요, 정말 저는 그때 제가 평생 벤처하고 살 줄 알았으니까 정치야 잠깐 들렸다 가는 건데 내가 못할 말이 뭐냐고 했던 거거든요. 지금 혁신위 멤버들도 초기에 그러면 방송 나오고 이러면서 무슨 말 하는지 지켜봐야 합니다. 이분들이 사심 있다면 별 소리 못할 거고요. 사심 없이 그리고 일반 국민의 관점에서 정치를 바라보면서 꼭 이거는 바꿨으면 좋겠다에 대한 평상시에 고민이 있었다. 그러면 굉장히 국민들이 듣고 싶어하는 그런 말을 할 겁니다.

◇ 이승훈 : 지금 국민의힘 분위기가 혁신위원들이 개인적으로 나와서 방송에서 얘기하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이 돼 있나요?

◈ 이준석 : 저는 이 이슈앤피플도 저를 부르기보다는 앞으로는 그분들을 불러가지고 얘기를 좀 들어볼 시기가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 참고하겠습니다. 예, 하태경 의원께서요, 한 방송에서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인 오신환 전 의원 같은 분은 이 대표님이나 유승민 전 의원은 접점이 있다 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 것 같았는데 그건 잘못 들은 건가요?

◈ 이준석 : 저는 오신환 의원이랑 굉장히 친하고요. 동지적 관계로 같이 오래 일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오신환 의원을 좋아하고 기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전직 의원 신분이거든요. 그러면 이 안에서 소위 간사 역할을 하는 것은 재선의 현직 의원인 박성중 의원일 텐데요. 이게 정치 집단에서 회의라는 건요 가보면 이렇게 돌아갑니다. 보통 그 안에서 일반인들, 이제 처음 정치에 들어오시는 분들이 막 회의하고 이러잖아요. 그러면 처음에 뭐 말도 안 되는 얘기도 좀 하고 이래요. 그럼 그걸 아량 있게 넘어가고 또 그다음에 또 설명해 주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보통은 박성중 의원 정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소리 버럭지고 니네 몰라서 그러는 거야 이러고 이제 가면은 위축되고 이래가지고 그다음부터는 아무 말도 안 하거든요. 저는 사실 이 조성은 회의 장면이 상상이 잘 안 갑니다. 누가 그렇게 발언을 할 것이며 누가 그렇게 혁신적인 안을 낼지에 대해 가지고 잘 모르겠습니다.

◇ 이승훈 : 딱딱하게 굳어진 상황에서 회의할 거다.

◈ 이준석 : 저는 인요한 위원장이 본인이 주도해 나가는 방법밖에 없다. 저는 그런 생각하고요. 왜냐하면 우리가 민주당 혁신위를 지금 기억해 본다 하더라도요, 그때 김은경 혁신위라고 해서 돌아갔는데 저도 김은경이라는 분 이름 외에는 기억이 안 나요. 혁신위원들보다는 혁신위원장이 주도권을 발휘해야 되는 거고, 저는 그런 의미에서 혁신위원장이 지금 해야 될 일은 국민들이 강서 보궐선거를 통해서 보여준 민심의 첫 번째는 대통령이 좀 바뀌라는 건데, 지금 그거 빼고 다 할 기세예요. 저는 그것만 해도 됩니다. 그걸 착각하면 안 돼요. 그러니까 인요한 위원장이 국민들의, 어쨌든 인지도도 있고 상당히 선대 때부터 선행을 많이 했기 때문에 기대를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 기대가 만약에 그다음 단계에서 국민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언행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인요한 위원장도 완전히 이제 정치하려고 정치물을 먹어가지고 한 자리 받으려고 이제 할 말을 안 하는구나 이런 인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본인이 혁신위원장으로 왔다고 한다면 이미 말했어야 되고요. 지난 일주일 사이에.

◇ 이승훈 : 외국 가 있었으니까,

◈ 이준석 : 아니 외국 가겠다고 말 못 합니까? 하루 이틀 이제 계속 국민들이 기대하는 시간이 짧아질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오늘 내일부터라도 대통령께서 국정 기조를 전환해야 된다라는 그런 취지의 강력한 입장을 내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 이승훈 : 예 그렇군요. 그렇다면 지금 인요한 혁신위가 한 이 정도는 해야 우리 국민들이 국민의힘 많이 달라졌네, 혁신위 통해서 뭔가 하나 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될까요?

◈ 이준석 : 국민들이 이제 10 정도를 기대하고 있으면 20을 해야 되는 게 정치 메시지의 기본입니다. 그게 가끔 가다 너무 세다는 얘기를 들을 수도 있고 어떨 때는 싸가지 없다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지만요. 10을 예상했을 때 20을 던지면 효과는 50이 됩니다. 저는 항상 이걸 제곱으로 효과 넣는 생각을 해야 되는 건데 당장 이런 겁니다. 저는 지금 우리가 쾌도난마라고 하죠, 이게 굉장히 얽힌 실타래처럼 되어 있어요. 지금 밧줄이 막 얽힌 것처럼 되어 있는데 단칼에 내리쳐야 합니다. 그러면 아주 간결하게 표현해야 되는 게 지금 많은 국민들이 정치적으로 우려하는 게 뭐냐 하면 대통령실에서 당 장악을 위해서 이미 1년 반 동안 무수히 많은 눈살 찌푸리는 행위를 했고 이것이 총선 국면에서도 이어지게 되면 사실상 이거는 민주주의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저는 인요한 위원장이 딱 이렇게 정리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대통령실에서 당 운영에 개입하는 순간 그 사람을 영구 제명하겠다.

◇ 이승훈 : 그 정도까지 해야 된다.

◈ 이준석 : 그래놓고 개입 안 하면 되죠. 개입하면 영구 제명하겠다는 것에 발작할 사람이 있으면요, 그건 개입하겠다는 사람입니다. 그 예전에 얘기했잖아요. 도둑 잡기에서 발작하는 사람은 도둑밖에 없다고요. 마찬가지입니다. 당무에 개입하는 용산 대통령실 인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제명해버린다 했을 때 어떻게 그럴 수 있냐 그런 건 개입할 의사가 있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거는 아주 그냥 자신감 있게 인요한 위원장이 밀어도 되는 겁니다. 메시지를. 근데 만약 이런 메시지를 못 낸다고 한다면 인요한 위원장은 개입하는 거를 막을 의사가 없나, 이렇게 되는 겁니다.

◇ 이승훈 : 시작에 이 대표님께서 박성중 의원 얘기 나올 때 딱 끝이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어제 허은아 의원이 저희 방송에서 그런 말 하셨어요. 선수로 뛸 사람들이 혁신위에 들어온 건 좀 잘못이다 이런 말씀하시던데,

◈ 이준석 : 평소 같으면 그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한 주장이죠. 박성중 의원이 서초을에 다시 나가려고 하는데 혁신위에서 그럼 자기 빼고 혁신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런 지적하는 건 맞는데요. 지금 대한민국 국민은 박성중이 누군지도 크게 관심 없어요. 그러니까 저 사람이 누구의 오더를 받아서 어떻게 하느냐의 관점이 벌써 박혀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러면 그런 당에 대한 부당한 개입을 막느냐 아니냐에 대한 관점이지, 사실 박성중 의원 같은 분이야. 갈대같이 여기가 잘 되면 여기에 붙고 여기 붙는 분인데 그분이 어떻게 잘 되는지는 아무도 관심 없어요. 그러니까 제가 말했던 것처럼 인요한 위원장이 굳은 심지를 가지고 해야 됩니다. 그런 당연히 맞는 말을 몇 개 던져야 됩니다. 그래서 당연히 맞는 말에 상대가 발작하면 그거는 그거대로 이제 그다음 메시지를 이어갈 수 있거든요. 그렇게 해야 되는 겁니다.

◇ 이승훈 : 박성중 의원은 국민들 잘 모르잖아요. 그런데 국민들이 확실하게 아시는 분이 있잖아요.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이런 분들 이번에 확 안고 가면 그럼 되겠네요.

◈ 이준석 : 아니 근데 냉정하게 봤을 때, 근데 안는다는 의미가 뭔지 모르겠어요. 맨날 품는다 이런 얘기하는데 저희가 계란도 아니고

◇ 이승훈 : 공천 주면 되잖아요. 공천 주고 한번 해보라.

◈ 이준석 : 아니 저희는 공천 받는 것 때문에 이러고 있는 게 전혀 아니거든요. 저는요 제가 노원병에 나가는 거는, 제가 정말 제 고향이고 서울 험지 돌파하는 거를 제 정치적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하는 거지만은 제가 무슨 지금 윤핵관과 대통령이 지금 서울의 지지율 지난주 기준으로 해가지고 거의 더블 스코어하게 벌어지는 조사도 나왔는데 이런 상황 만들어놓고 거기에 대해가지고 나가서 제가 무슨 이들을 위해서 강북 지역구 한 자리 메꿔주고 이렇게 할 생각은 추호도 없어요. 제가 나간다는 거는 제가 제 고향을 위해서 봉사하고 이런 것에 대한  의미를 찾았을 때이지, 제가 무슨 노원병에 지금 누가 붙을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닌데 우리 당내에 그거 공천 못 받을까 봐 이러고 있는 거 절대 아닙니다. 그러니까 자꾸 그런 얘기, 공천과 얽혀서 당에서 얘기하는 거는 이준석이 지금 계속 지적하고 다투는 이유를 개인적인 사욕으로 치환하려고 하는 모양새인 것 같은데요. 아니 그거는 정말 영남 국회의원 중심의 사고방식이에요. 그들은 그렇게 살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공천받기 위해서 그렇게 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은, 저는 굉장히 그런 게 오히려 모멸적인 발언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아니 공천 받을 거면, 공천 받는 게 지상 과제였으면, 그렇게 사는 사람들 꽤 많아요. 보면 이 방송 앞에 출연하셨던 김근식 교수도 그렇게 살고 있어요. 제가 그렇게 살지 뭐 하러 이렇게 나와가지고 거대 권력과 맞서는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세상에 제일 쉬운 게 그렇게 손바닥 비비면서 사는 거예요. 그거 못해서 이러고 있겠습니까.

◇ 이승훈 : 인요한 위원장, 그러니까 지금 말씀은, 좀 확실하게 정확한 말로 좀 하는 게 좋다 이 말씀을 하셨는데 이 말씀을 하셔서 그런지, 당이 꼭 먹어야 하는 쓴 약을 조제하겠다 말씀이 좀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이렇게 보면 좀 이렇게 뭔가 변화를 주겠다 이런 말씀이신데, 그렇게까지 말한 거에 비해서는 지금 대표님께서 너무 박한 평가하는 거 아니십니까?

◈ 이준석 : 당이 꼭 먹어야 할 쓴 약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왜 약을 당에다 갖다 먹입니까. 지금 약은 저기 용산에 갖다 먹여야 되는데. 그게 이제 문제인 거죠. 전형적인 용산 논리 아닙니까. 나는 워낙 뛰어난 성군인데 당이 안 좋아가지고 지금 다 문제다. 그래가지고 당을 고쳐야 된다. 당을 바로잡아야 된다. 아니 이런 거 아닙니까, 누가 자꾸 1년 반 동안 당을 장악하기 위해서 무리한 조치들을 했고 거기에 지금 당이 지금 굴복해서 벌벌 떨고 있다. 그러면 의사라고 하면요, 병의 근원이 어디에 있다를 정확히 얘기해야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저는 이거 굉장히 선후 관계가 잘못된 발언이다 이렇게 봅니다. 아니 문제는 저기인데 왜 당에다 약을 먹입니까?

◇ 이승훈 : 어 그러면은 지금 말씀의 흐름이 계속 이렇게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뭐 혁신위회가 되게 해야 할 일이 되게 많은데요.

◈ 이준석 : 아니 그러니까 이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지금 굳이 학교에 비유하자면요, 제가 예전에 기자회견에서 엄석대에 비유하기도 했었어요. 이 상황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비유하기도 했었어요. 엄석대가 굉장히 강권을 통해가지고 학급에 이상한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 거기에 학생들이 순응했을 때 혼내줘야 될 게 엄석대입니까, 학생들입니까? 물론 학생들이 비겁하다고 하는 요소들도 지적을 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엄석대가 나중에 담임 선생님이 새로 바뀌어가지고 엄석대야 너 이리 나와봐. 너 지금까지 시험 문제를 전부 다 남들한테 시켜가지고 대리시험 보게 하고, 너 지금까지 애들한테 속된 말로 용돈 받은 거 전부 다 뜯어가지고 네가 상납받은 거 다 이런 거 있지, 라이터 뺏어간 거 있지 다 갖고 와. 이런 거 해가지고 그때 정화시키는 거 아닙니까? 엄석대를 혼내야죠.

◈ 이준석 : 그게 기본적인 원칙인 겁니다. 그런데 지금 뭐 혁신위가 그러니까 이래서 안 되는 겁니다. 지금 가서 엉뚱한 데를 지금 때리겠다고 하고 있어요.

◇ 이승훈 : 당 대표 물러나야 됩니다. 뭐 이런 얘기는 해줘야 된다. 뭐 이런 얘기네요.

◈ 이준석 : 당 대표가 물러나면 뭐 합니까, 지금 또 당을 장악하러 들어올 텐데 이 상태에서는.

◇ 이승훈 : 무슨 질문을 못 드리겠어요. 그럼 개인적인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지금 말씀이시라면 이번에 하여간 총선 국민의힘 이름으로 노원병에서 나오시는 거죠?

◈ 이준석 : 제가 항상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저는 그게 기본 계획이고요. 근데 이미 1년 반 동안 많은 국민들이 보시지 않았습니까? 결국에는 굉장히 많은 노력이 있었고 그건 못하게 막는 상황이거든요. 심지어는 어제 민주당의 우상호 의원이 하나 폭로한 게 있어요. 본인이 국감 때문에 이제 안철수, 정진석 이런 의원들이랑 같이 해외에 갔거나 그런데 거기서 그 둘이 그랬다는 거 아닙니까? 이준석이 노원병 내보내서 떨어뜨리면 된다. 이게 얼마나 망언입니까.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아무 개념이 없는 사람들이에요. 지금 이 말을 듣는 서울 강북 지역에 출마하는 사람들과 강북 지역의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어떤 생각하겠어요? 강북은 그냥 누구 싫어하는 사람 떨어뜨리기 위해서 공천 주는 곳이구나, 라고 생각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은 그게 떨어지는 곳이 된 건 뭐냐 하면, 윤핵관 무리와 호소인들이 전부 다 지금까지 맹종하면서 선거 분위기를 자기들이 망가뜨려 놓고는 지금 와가지고, 그래 그럼 여기를 유배지 비슷하게 쓰자. 무슨 빠삐용입니까. 여기를 무슨 남미의 수용소 같이 쓰겠다고 하는 게 노원병을. 저는 이게 기본적으로 지금 정신을 못 차린 정도가 아니라 국민들이 들으면 그냥 계속 때려 맞아야 될 그런 얘기만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저는 이게 참 정진석, 안철수 두 중진 의원급이라는 사람들 입에서 나왔다는 게 만약 우상호 의원 말이 사실이라고 그러면 대책 없는 겁니다. 

◇ 이승훈 : 자꾸 그래도 대표님께서 뉴스의 초점은 초점인가 봐요. 뭐 대구 한 번 가면 그걸 두고서도 뭐 거기서 무소속 나올 거다 이런 얘기도 하고요. 이렇게 해가지고 그래서 관심 주면 좋잖아요. 정치인이라는 게.

◈ 이준석 : 대한민국의 이준석, 정치에 관심 있는 분들 중에 이준석을 모르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무슨 관심 발언으로 인지도를 높여야 되는 이런 상황은 아니거든요. 제가 지금 하는 말들은, 제발 좀 정신을 차려야 된다. 플러스, 아니 저만 17% 18% 차이 난다고 예측을 하고 이거 대비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이런 겁니다. 제가 그때 그 얘기할 때 당내에 많은 인사들이 어떻게 이준석은 당 망하라고 고사를 지내냐 이런 식으로 얘기했거든요. 제가 한 거는 일기 예보예요. 곧 있으면 비가 올 것이다고 얘기한 거거든요. 그러면 우산을 준비하고 비 올 것에 대비를 해가지고 했었어야 되는 게 맞는 것이지, 비 안 오는데 비 온다고 거짓말하지 마라. 뭐 이런 식으로 나왔던 거거든요. 저한테 사이비 평론가라고 그러면서.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일기 예보를 한다고 해서 비가 오지는 않습니다. 지금 우리가 일기 예보를 해서 비가 오게 할 수 없어요. 하지만 정확하게 일기 예보하면 좀 들어야 됩니다.

◇ 이승훈 : 저는 어디선가 듣기는 했습니다. 그 이 대표께서 계속 얘기한 12월의 의미. 듣기는 했는데 그래도 자꾸만 12월도 유승민 의원까지 합쳐서 이준석 신당설이 계속 나오고 있어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 12월이라는 거는 물리적으로 그 시기를 지나면 국민의힘은 그리고 그때까지 정신을 차리고 실질적인 행보에 변화에 나서지 않으면 그 뒤로는 임계점을 지난 겁니다. 제가 12월이라고 했지만 이게 무슨 의미냐면요, 총선 120일 앞두고 이제 12월 초에 사람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게 됩니다. 그럼 각자 이제 출마지를 정하고 동네에서 옷 입고 돌아다닙니다. 그러면 어떤 의미냐면요, 더 이상 이제 중앙 정치에서 뭔가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시간은 없습니다. 다들 그냥 지역 돌아다니면서 인사하고 악수하고 그러기 바빠요. 그렇기 때문에 뭘 하려고 그래도 나중에 갑자기 정신 차려서 뭘 하려고 그래도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그때 되면 이제 아 이 당이라는 플랫폼을 통한 모든 노력은 무용지물이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할 겁니다.

◇ 이승훈 : 그러니까 이 대표께서 말씀하신 12월이라는 거는 뭐 그 정도의 시간이 있어야지 뭐도 하고 뭐도 할 수 있는 마지노선의 시간이기 때문에 12월 말씀하시는 거군요.

◈ 이준석 : 마지노선입니다. 그때 해도 사실 시간이 부족해요. 근데 그거 지나면 그냥 그거 손 놓고 그냥 이제 그때 있는 정당 지지율로 그냥 돌입하는 겁니다.

◇ 이승훈 : 그래서 12월을 강조를 하시는 건데, 이제 여론조사마저도 말입니다. 이제 항목까지 이제 들어왔어요. 유승민 이준석 신당 나오면 찍을 거냐, 이런 항목들까지 나와서 여론조사 나오고 있습니다. 보셨겠지만 그런 거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세요?

◈ 이준석 : 이게 뭐 유승민, 이준석 신당이라고 이름 붙이는 개연성은 일부 평론가가 그런 가능성을 얘기했기 때문이고, 그런데 거기에 어떤 다른 데는 제3 신당이라고 지칭해서 물어보는 것도 있고 어딘가는 또 다당제를 기반으로 해서 물어보는 경우도 있고, 그 조사마다 조금씩 수치가 다를 겁니다. 그리고요, 지금 이렇게 신당 관련 얘기가 지금부터 이제 오가면은요 왜냐하면 12월까지 실체적으로 아무도 움직이거나 아무도 준비하지 않을 테니까요. 결국에는 국민들이 어느 정도는 한 1~2주 뒤에는 또 피로감이 있을 겁니다. 여기에 대해서. 그럼 또 숫자가 내려갔다가 그러다 또 12월 돼서 또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이대로는 정말 여당과 야당 둘 다 바라볼 데가 없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또 숫자가 오르기도 하고 이렇게 사이클을 탈 겁니다. 그런데 한 가지 중요한 거는, 지금 여당 입장에서는 뼈아프게 생각해야 되는 게요.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대선 지선 이기면서 구축했던 전선이 다 무너져 있는 상태다.

◇ 이승훈 : 예

◈ 이준석 : 근데 이 상황에서 지금 희한한 것들만 바라고 있거든요. 지금 대통령실의 분위기를 들어보니까 11월 28일인가요, 부산 엑스포만 유치하면 모든 판이 바뀐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 엑스포에 올 인해야 된다가 지금 그 분위기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대통령께서는 계속 국내 정치를 돌보시기보다는 계속 해외로 도시는 겁니다.

◇ 이승훈 : 안 됐을 경우에는 좀 타격도 또 크겠네요. 

◈ 이준석 : 그건 전혀 바라보지 않는 거예요. 저는 이 정도의 신념을 가지고 이렇게 움직이는 집단은 굉장히 특이하다고 봅니다. 보통 이 판단을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좀 꼭 했으면 좋겠습니다. 못 했을 때 또 그 타격을 어떻게 받으려고 하는지 여기에 올 인하고 국내 정치는 다 등한시하고 있거든요. 저는 걱정입니다.

◇ 이승훈 : 물 좀 드시고 계시죠. 조금 전에 여론조사는요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업체 미디어 토마토에 의뢰해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성인 유권자 1천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서 지난 24일에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또 여유가 있을 때도 있네요. 이 시간 나오셔가지고 이 대표님에게 좋은 말만 해 주시고 가신 분입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님 얘기하는 건데요, 이분이 최근에 한 인터뷰에서 이런 말씀하셨더라고요. 이준석이 잘못한 게 뭔가. 이준석 때문에 집권한 건데, 그런 말씀하셨습니다. 일하시면서 두 분의 케미가 참 좋으셨나 봐요.

◈ 이준석 : 제가 이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2011년에 할 때요, 저는 여러 번 놀랐습니다. 첫 번째로 박근혜라는 사람이 비상대책위원장을 했을 때 그때 딱 100일 남겨놓고 비상대책위원을 시작했거든요. 총선 100일 앞두고 아무리 선거의 여왕 박근혜라는 그런 별칭이 있는 분이지만,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과연 총선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근데 100일 만에 했습니다. 그래서 12월 말씀하신 거. 그래서 저는 그걸 보면서 놀랐고, 그러니까 진정성을 가지고 당을 개혁하겠다는 생각이 있으면 국민들이 빠르게 그 진정성을 인정해 주신다는 생각. 저는 믿음을 갖고 있고, 두 번째는 그때 김종인이라는 노 정객을 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저 처음에 그 회의 자리에 들어가 가지고 27살이였던 제 입장에서는, 야 저렇게 세게 말해도 돼? 라는 생각했었어요. 정치 현안에 대해서 정책이든, 정치든 가감 없이 본인 의견을 제시하는 그 모습이 그 당시에 73살에 김종인 위원장의 모습이었고요. 27살 제가 많이 배웠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이상돈 교수, 정말 그 당시 mb정부의 실정에 대해 가지고 가감 없이 비판하시고요. 저는 정말 감사한 게 좋은 분들한테 정치를 배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살고 있는 겁니다. 제가 만약에 어디 가가지고 누구 가방 들면서 굴종하는 사람들과 함께 정치를 처음 시작했다고 하면요, 저는 그게 맞는 길이라 생각하고 지금 여기까지 왔을지도 몰라요. 여기까지 못 왔겠죠. 그렇게 살았겠죠. 그런데 정말 강단 있는 사람들 그때 박근혜, 김종인, 이상돈 이런 분들과 처음 정치하면서 그런 곳에서 정치라는 건 이렇게 해야 되는구나 배웠던 게, 저는 그분들한테 평생 감사할 거예요.

◇ 이승훈 : 그분이요, 또 한 방송에서 이 대표님께 그런 말씀하셨어요. 내년에 국회 못 들어가면 더 이상 정치하기 힘들다. 어떻게든 들어갈 방법 찾아라, 이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어요?

◈ 이준석 : 그분들한테 배운 게 있다면, 저는 계속 발전할 거고요. 제가 또 기대하는 게 있다면 적어도 정치적 판단에 있어가지고는 제가 배운 것을 뛰어넘어 가지고 청출어람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한번 그거는. 그래서 저는 김종인 위원장께서 그런 말씀하시는 이유는 결국 본인도 평생 노력해 오셨던 보수 정당의 개혁이라는 것이 아주 쉽지 않다는 걸 말씀해 주시는 거예요. 예전에 제가 당대표 되는 전당대회 나갔을 때도 처음에는 김종인 위원장이 반신반의 하셨어요. 관심은 끌 수 있겠지만 이준석이 과연 되겠느냐. 근데 됐거든요. 제가 자만하는 게 아니라 김종인 위원장께서 지금까지 해 오신 노력에 더 얹어서 이제는 이 개혁이라는 것도 성과를 내고 싶어요. 그래서 두려움 없이 할 겁니다 그거는. 그렇기 때문에 김종인 위원장처럼 미련이 많아서가 아니라, 꼭 바꿔내고 싶어가지고 세게 싸우는 겁니다.

◇ 이승훈 : 지금 말씀하신 원론적인 얘기 한번 들어볼게요. 이 대표님, 보수정당의 개혁이 왜 필요한 겁니까?

◈ 이준석 :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지금 대한민국에서 정당이라고 하는 것이 어떤 철학이라든지 이런 것이 상실된 상태에서 그저 양 진영으로 갈라져가지고 예전의 추억을 먹고 사는 당들이 돼버렸어요. 국민의힘은 산업화에 본인이 자부심 있는 정당이고, 민주당은 민주화의 정당이라고 하는데 한번 청취자분들이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박근혜 대통령은 산업화 영웅의 딸이기라도 했고요.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화의 영웅, 노무현 대통령의 친구이기라도 했습니다. 근데 윤석열 대통령이 산업화와 무슨 관계가 있나요? 평생 공무원 하신 분인데 이재명 대표가 민주화랑 무슨 관계가 있나요? 저는 아무 관계도 없다고 보거든요. 그럼 이 두 정당이 이제 새로운 어떤 지향점을 찾아야 되는 시점에 그렇게 하지 못하고 지금 갈팡질팡하고 있는 겁니다. 저는 이거 꼭 지향점을 만들어내고 싶어서 제가 대표하면서 여러 가지 화두를 던졌던 것이고요. 대한민국 정치를 꼭 풀어내야 되는 사회적 문제들이 많습니다. 이거 방치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그렇기 때문에 저는 꼭 이 당을 개혁해가지고 그 해법들을 찾아내고 아젠다를 새로 세우고 싶은 겁니다.

◇ 이승훈 : 그렇게 되면 지금 그렇게 또 알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도 최근에 들어와서 좀 달라진 모습 보이겠다고, 반성 많이 한다고 하고 뭐 소통하겠다고 그렇게 강조하는 건 아닐까요?

◈ 이준석 : 그때 반성하셨다는 어휘를 보면요 이렇게 돼 있어요. 내가 김한길 위원장의 국민통합위원회의 제안을 많이 받아들였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해 가지고 참 안타깝다. 그건 본인들끼리 카톡 방에서 하셔야 될 얘기죠. 그걸 국민들한테 놓고 저는 무슨 내용이 제안이 됐는지도 모르는데 저도 저 같은 정치에 고관여층도 모르는데 그 자리에서 사적으로 김한길 위원장의 제안을 받지 못해서 미안하다. 이거는 그거는 아니죠. 제가 봤을 때는 김한길 위원장이 대단한 제안을 했으면 그 제안이 뭔지 밝히고, 그걸 그러면 대단한 제안인데 왜 안 받았는지도 밝히고 이렇게 돼야 되는 것인데, 그러니까 뭔가 좀 이상해요. 지금 그거는 본인들께서 식사 자리에서 카톡방에서 하셔서 말이지, 그걸 왜 국민들한테 그런 식으로 반성의 의지를 밝히십니까?

◇ 이승훈 : 그렇게 하면 최근에 가장 오늘 제가 오프닝에서 드린 말씀이었지만 오늘 이태원 1주기 추모식 한다고 하잖아요. 거기에 뭐 대통령이 참석하고 그래야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건가요?

◈ 이준석 : 저는 이렇게 얘기해요. 제가 보통 소위 보수 진영에 있는 분들은, 제가 소위 진보 진영인 분들이 많이 보는 방송국이나 아니면 유튜브 방송에 출연하면 이준석이 왜 저런 데 나가가지고 이야기하냐 이런 얘기를 해요. 저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 제 생각을 전파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하는 것은 가장 값진 기회입니다.

◇ 이승훈 : 예

◈ 이준석 : 그거를 대통령께서도 실천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대통령께서 어느 당이 주최하든지 간에 어느 세력이 주최하든지 간에 만약 이태원 추모 행사에 가시잖아요. 그 행사는 대통령 행사가 됩니다. 모든 언론은 대통령 말에 주목하지, 다른 곳에 주목하지 않습니다. 꼭 그렇게 하셔야 됩니다.

◇ 이승훈 :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준석 : 예 감사합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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