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수도권 12개 무인 키즈풀 안전실태 조사했더니..."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3년 10월 27일 (금요일)
■ 대담 :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 박용혁 부장
-소비자원, 서울·경기 지역 무인 키즈풀 12개소 조사
-입수구 손·발끼임 위험 등 안전사고 우려 높아
-욕수 수질기준 없어…관계 부처에 기준 마련 등 건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똑똑한 소비생활> 오늘은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
박용혁 부장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 박용혁 부장(이하 박용혁) : 안녕하세요? 한국소비자원 박용혁입니다.
◇ 김우성 : 최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로 무인 키즈풀을 많이 이용하는데요. 이와 관련한 안전실태를 조사하셨다면서요?
◆ 박용혁 : 네. 무인 키즈풀이라 하면 조금 생소하실 청취자 여러분도 계실 텐데요. 아이들 물놀이 하는 공간을 가족이 빌려서 단독으로 쓰는 형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무인 키즈풀은 새로 생겨난 업종이다보니 안전관리 의무대상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저희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서울과 경기 지역의 무인 키즈풀 12개소를 대상으로 안전실태를 조사하였습니다.
◇ 김우성 : 입수구 안전관리는 잘 되고 있었나요?
◆ 박용혁 : 무인 키즈풀 중에서는 일반 대형 수영장과 같이 여과장치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여과장치에는 키즈풀 물이 드나들 입수구와 출수구가 있어야겠죠. 그런데 입수구 같은 경우에는 어린이들의 손발이 작다 보니 끼임 같은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급적 입수구에는 보호용 덮개를 적절하게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한데요. 조사결과 순환여과 방식의 무인 키즈풀 8개소 중 덮개를 설치한 곳은 1개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우성 : 무인 키즈풀의 수심은 어땠나요?
◆ 박용혁 : 조사대상 12개소의 평균 수심은 59cm였습니다. 생각보다 깊지 않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텐데요. 어린이들은 보통 물 속에서 균형을 잘 잡기가 어렵죠. 그리고 튜브를 사용해도 몸이 뒤집혀서 머리가 잠긴다면 어린이가 다시 뒤집기 어려울 수 있구요 그래서 보호자께서는 키즈풀의 수심을 확인하고 어린이들을 잘 살펴보셔야 하겠습니다.
◇ 김우성 : 수질 관리는 잘 되고 있었나요?
◆ 박용혁 : 무인 키즈풀에 대한 수질 기준은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일반 대형 수영장의 수질 기준을 준용해서 살펴보았는데요. 1개소에서 유리잔류염소와 결합잔류염소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9개소는 유리잔류염소가 준용 기준치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염소는 물의 소독역할을 하기 때문에 너무 높으면 피부질환등을 유발할수 있지만 너무 낮으면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있습니다. 무인 키즈풀에서는 수질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 김우성 : 수영장 준수사항 같은 경우 잘 게시하고 있었나요?
◆ 박용혁 : 수영장은 보통 물기가 있어서 미끄럽죠. 그래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무인 키즈풀은 수영장도 있지만 특히 어린이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준수사항을 어린이와 보호자 모두 지키시는게 필요하겠습니다. 조사대상 12개소 중 준수사항을 게시한 곳은 12개소 중 8개소였구요, 이 중 그림표지를 게시한 곳은 3개소 였습니다. 무인 키즈풀은 어린이가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준수사항을 글자로 하는 것 보다 그림표지를 활용하는게 보다 바람직하겠습니다.
◇ 김우성 : 무인 키즈풀 내 CCTV에 대한
안내는 잘 되고 있었나요?
◆ 박용혁 : 무인 시설인 만큼 안전관리나 화재예방을 위해서 CCTV가 설치되는데요. CCTV를 설치할 경우 이 공간에 CCTV가 작동하고 있다라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설치목적 및 장소, 촬영 범위 및 시간, 관리책임자의 연락처 등을 기재한 안내판을 설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조사대상 12개소 중 이에 맞게 안내판을 설치한 곳은 1개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우성 : 마지막으로 무인 키즈풀을 이용할 때 주의사항이 있다면 알려주시겠어요?
◆ 박용혁 : 보호자께서는 어린이를 혼자 두지 마시고 계속 지켜보시는게 필요하겠구요. 안전수칙도 보호자께서 어린이에게 잘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어린이가 미끄러지거나 넘어지지 않도록 살펴봐 주시길 바랍니다.
◇ 김우성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 박용혁 부장이었습니다.
YTN 박준범 (phy@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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