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회복세에 되살아난 민간소비…연간 성장률 1.4% 달성은 어려울 듯

이은지 2023. 10. 2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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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10월 27일 (금요일)

■ 대담 : 조태현 ytn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이번 한 주 경제 이슈 살피는 조 프로의 경제 빽블 시간입니다. 오늘도 ytn 조태현 기자를 전화로 연결합니다. 조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ytn 기자(이하 조태현) : 네 안녕하세요. 조태현입니다.

◇ 이승훈 : 조 기자님, 우리 경제 관련한 소식들 보면 자꾸 불안불안한 소식들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나 올해 경제 상황을 두고요. 분석들이 곳곳마다 조금 달라서요. 더 그런 얘기를 드릴 수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정부는 일단 얘기만 들어보면 연말로 갈수록 경제 나아질 거다 그런 얘기들 하고 있는데, 3분기 성장률 나왔죠, 어때요?

◈ 조태현 : 맞습니다. 먼저 성장률을 말씀을 드리자면요. 성장률이라는 거는 gdp, 그러니까 많이 들어보셨을 국내 총생산이 얼마나 늘었냐를 따지는 개념입니다. 이거를 한국은행이 집계해서 발표를 하거든요. 어제 3분기 성장률 성적표가 나왔는데요. 3분기에 실질 gdp가 전 분기보다 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보면 코로나19 때 역성장을 했다가 이후에 9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고요. 그러다가 수출이 타격을 받으면서 지난해 4분기에는 역성장을 했습니다. 이후로는 또 3개 분기 연속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지금 체감 경기가 썩 좋은 상태는 아니잖아요. 그런데도 왜 이렇게 성장세가 나왔냐, 일단은 민간 소비가 0.3% 늘었습니다. 그러니까 음식 숙박이나 오락 문화 같은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고요. 정부 소비도 소폭 늘었고 건설투자도 조금 늘었습니다. 반가운 건 수출인데요.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3.5% 늘었습니다. 수출이 늘어나면서 수출에서 수입을 뺀 거를 순수출이라고 하는데요. 이게 3분기 성장률의 0.4%포인트로 가장 크게 기여를 했어요.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수출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민간소비도 되살아나면서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끌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부에서 얘기하는 연간 성장률 전망치 1.4% 달성이 가능할 것인가 입니다. 1.4%만 해도 부작용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게 잠재 성장률인데요. 이거보다는 낮은 수준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걸 달성했다고 해도 뭐 잘했다 이렇게 평가하긴 어려운데 지금으로서는 그것도 그렇게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어제 국정감사에서 1.4% 성장 전망은 그대로 유지를 했고요. 보수적으로 보면 1.3%, 낙관적으로는 1.5%를 제시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예상 경로대로 가고 있다라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혔습니다.

◇ 이승훈 : 지금 말씀을 정리하자면 수출도 늘고 소비도 늘어서 이건 참 좋은 현상인데 그렇게 따지더라도 지금 정부가 목표로 하는 1.4%, 이것도 별로 높지 않은 것 같은데 그거 달성하기도 조금 어렵지 않느냐 이런 얘기도 있고 정부에서는 그나마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정리가 되는 것 같은데

◈ 조태현 : 그렇습니다.

◇ 이승훈 : 4분기 전망은 어떻습니까?

◈ 조태현 : 제가 앞서서 이게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씀을 드렸던 게 문제가 4분기거든요. 일단은 뭐 언제나 그랬듯이 부정적인 요인 긍정적인 요인이 있는데요. 먼저 긍정적인 요인부터 보자면요, it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 수출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여전히 반도체인데요. 그동안 반도체 부진이 상당히 심각했는데 it 경기가 나아진다는 것은 대단히 반가운 소식이라고 할 수 있겠죠. 반도체와 관련한 여러 이슈가 있습니다. 최근까지 문제를 꼽자면 공급 과잉을 꼽을 수 있겠는데요. 이 부분에는 삼성전자까지 결국 감산에 나서면서 일단은 해소되는 분위기입니다. 어제 sk하이닉스가 3분기 실적을 내놨는데요. 1조 8천억 원이나 적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매출은 늘어나고 디램은 흑자로 전환을 했어요. 이런 것들을 보면 전반적으로 반도체가 바닥은 확실히 다져가고 있다라는 거는 분명해 보입니다. 여기에 자동차 기업의 수출은 여전히 잘 되는 상황이고요. 지금까지는 긍정적인 걸 말씀을 드렸는데 부정적인 측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역시 가장 큰 문제라면 지금 전쟁 상황들이죠.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이랑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까지 시작됐다는 점을 꼽을 수가 있겠습니다. 지정학적인 리스크가 언제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더 불확실성이 큰데요. 특히 중동은 국제유가랑도 직접 연관된 지역이라서 경제의 불확실성은 그만큼 커지고 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지금은 미국 경제는 상당히 잘 버텨주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런데 과연 언제까지 미국 경제가 계속 좋은 상황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 지금까지 이렇게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높여왔는데, 이 부작용이 나타날 때가 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거든요. 그만큼 또 불확실한 점이 있고요. 지금 얘기가 많이 나온 것 중 하나가,  중국이 계속적으로 경제 회복세가 그렇게까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안 좋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요. 그렇다면 4%는 어렵고 1.2%에서 1.3% 정도로 만족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이승훈 : 제가 이제 조 기자님이랑 같이 방송을 여러 번 해서 이제 분위기를 좀 아는데 원래 조심스럽게 또 아주 객관적으로 얘기를 전해주시긴 하지만 그래도 어느 때 확실하게 말할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는 다소 안정이 되는데 오늘 얘기를 들어보니까 굉장히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는 걸로 봐서 좀 불안합니다. 이런 상황 앞으로 우리 서민 경제에 또 어려움 가져오는 거 아닐까요? 어떻습니까?

◈ 조태현 : 솔직히 말씀드리면요 저는 한 1.2% 달성 정도를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는 서민 경제랑 연결되는 부분 gdp라는 거 좀 설명을 먼저 드리자면요 이거는 일정 기간 동안 한 나라의 영역 안에서 생산한 최종 생산의 결과물입니다. 이게 말이 좀 어려운데요. 외국인이 생산한 것도 포함이 되고요. 반대로 한국인이 외국인에서 생산한 건 포함이 안 됩니다. 최종 생산이니까 중간재나 중고 거래 같은 것도 포함이 안 돼요. 이게 좀 헷갈릴 수 있는데 반도체를 예를 들자면요,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하려고 디램을 샀다면 이거는 gdp에 포함이 됩니다. 그런데 반도체가 포함된 pc를 샀다면 이거는 pc에 들어가고 반도체는 들어가지가 않아요. 이런 개념으로 좀 이해를 하시면 되겠는데요. 결국에는 이 나라마다 중요한 건 조금씩 다르고요. 결국에 gdp 성장률이라는 거는 경제의 최종적인 성적표를 볼 수 있고요. 항목별로는 민간소비, 정부소비, 건설투자, 설비 투자, 수출 수입 정도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성장률이 좋았다면 이 중에서 뭔가 하나가 특출나게 좋거나 전반적으로 좋거나 이런 상황으로 볼 수 있겠고요. 반대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분기별 성장률이라는 거는 지난 3개월 동안 우리 경제가 어떻게 활동을 했고 어떤 성적표로 받아들였냐 이거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성적표가 그렇게 썩 좋지 않다는 거는 지난 분기 동안 서민 경제 역시 그렇게 쉽지 않은 계절을 보내왔다라는 거를 보여주는 거라고 할 수 있겠죠. 서민 경제를 직접 보여주는 지표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렵지만요, 서민 경제의 결과물도 포함이 되니까 그동안의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여준다라고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 이승훈 : 말씀 들어보면 그 말씀 자체에서 지금 우리 경제가 지금 어떻게 가고 있는지 얘기를 듣고 나니까 또 더 불안해지기도 하고 그러면서 또 너무 걱정하면 안 될 텐데 뭐 여러 가지 복잡해지곤 합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태현 : 네 고맙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ytn 조태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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