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국내 운용사 최초 中 본토 ETF 시장 진출

홍성용 기자(hsygd@mk.co.kr) 2023. 10. 2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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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테크ETF 출시…中 신성장 혁신기업 투자
다음달 6일 中 상하이·선전거래소 거래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운용사 가운데 최초로 중국 본토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진출한다.

27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ETF 운용 자회사인 ‘글로벌엑스 홍콩’(Global X Hong Kong)이 다음 달 6일부터 중국 상하이·선전 거래소에서 ‘Global X Hang Seng TECH’ ETF 거래를 시작한다. 이로서 중국 현지 투자자는 역외투자 제약 없이 본토 거래소를 통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를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이 ETF는 항셍 테크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정보기술(IT) 기반 기업 가운데 중국 신성장 산업을 대표하는 혁신기업 3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지난해 7월부터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 간 ETF 교차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양 거래소는 일정 자격 기준을 갖춘 ETF를 심사해 교차 거래가 가능한 ETF를 선정하고 있다.

중국 본토 거래소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상장일 기준 6개월 경과 △최근 6개월 기준 일평균 순자산(AUM) 17억 HKD(약 원화 3000억원) 이상 유지 △홍콩 주식에 투자하는 ETF 등 까다로운 기준이 필요하다. 그간 중국 본토에서 거래할 수 있는 홍콩 상장 ETF는 6종에 불과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Global X Hang Seng TECH’ ETF를 시작으로 향후 Global X의 다양한 홍콩 상장 ETF가 중국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ETF 시장은 지난달 말 기준 한화 약 360조원 규모로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2번째로 크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앞으로 글로벌 ETF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현지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에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한 비즈니스를 펼치며 글로벌 운용사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세계에서 운용 중인 ETF 순자산은 지난달 말 기준 133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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