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온도차…이선균 '침묵' vs 지드래곤 '부인'

김유림 기자 2023. 10. 2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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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혐의에 휘말린 두 스타들의 상반된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배우 이선균은 침묵을 택했고, 가수 지드래곤은 이틀만에 혐의를 부인했다.

지난 25일 뉴스1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불구속 입건했다.

배우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를 조사해온 경찰은 이선균 건과는 별개로 지드래곤의 마약 범행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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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혐의가 불거진 두 스타의 상반된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배우 이선균과 가수 지드래곤. /사진=머니투데이
마약혐의에 휘말린 두 스타들의 상반된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배우 이선균은 침묵을 택했고, 가수 지드래곤은 이틀만에 혐의를 부인했다.

지드래곤의 변호인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는 27일 새벽 "최근 언론에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뉴스에 대해 권지용씨의 입장을 전달한다"며 지드래곤의 입장을 전달했다.

지드래곤은 "권지용입니다. 우선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습니다.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함을 밝히는 바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뉴스1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불구속 입건했다. 배우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를 조사해온 경찰은 이선균 건과는 별개로 지드래곤의 마약 범행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를 벌여왔다. 지드래곤은 지난 2011년에도 대마 흡연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후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지드래곤의 입장은 연예인 마약 게이트'의 포문을 열었던 이선균의 입장과는 상반돼 더욱 시선이 모아진다. 지난 19일 배우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져 충격을 안겼다. 이선균이 마약 공급책 A씨와 연락한 정황을 확인한 경찰은 그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와 향정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선균은 A씨에 마약 관련 공갈협박을 당해 3억5000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선균은 현재 A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이선균은 자신의 법률대리인을 통해 "이선균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선균은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씨로부터 공갈, 협박받았으며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했다.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마약 의혹은 연예계 전반으로 확산돼 확인되지 않은 무분별한 루머의 희생양을 만들었다.

르세라핌의 김채원은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한 한 게시글을 통해 '곧 보도될 마약 투약 의혹 걸그룹 멤버'로 지목됐다. 이어 실명이 담긴 찌라시가 나돌기도 했다. 결국 김채원 측은 "관련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독감 후유증으로 컨디션 회복 중이며, 11월 1일에 스케줄에 복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채원과 함께 루머에 연루된 가수 박선주 측도 "악성 루머"라며 해당 내용을 반박했다. 뿐만 아니라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와 연루된 유흥업소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일부가 단골이었다는 루머가 무분별하게 퍼졌다. 이에 디시인사이드 방탄소년단 갤러리는 성명문을 통해 "현재 방탄소년단과 관련한 무분별한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만큼, 근거 없는 사실을 유포하거나 욕설과 모욕 등 사람의 명예를 훼손해 피해 당사자에게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주는 심각한 범죄행위를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소속사의 공식적인 대응을 요구하기도 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유명연예인 등 마약류 투약 사건 관련 현재 수사 대상자는 총 10명이다. 이 가운데 5명이 입건됐고, 5명이 입건 전 조사 단계다. 입건된 5명 중 4명은 마약류 투약, 1명은 마약류 제공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경찰은 "현재까지 수사중인 추가 연예인은 없다. 수사 대상자들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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