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경관과 누각의 조화… 죽서루·영남루 국보 된다 [뉴스 투데이]
12세기 창건돼 조선 때 증축 거듭
당대 시기별 건축적 특징 보여줘
겸재·단원 등 묵객들 그림 소재로
조선 3대 누각 밀양 ‘영남루’
밀양강 절벽 위치 빼어난 조형미
고려 정지상 등 명사들 시문 남겨
왜란 때 일부 소실됐지만 되살려
주변 자연과 어우러지며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강원·영남 지역의 대표 누각(樓閣)이 국보가 된다.
죽서루는 다양한 기록을 통해 건물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김수온이 1472년 쓴 ‘죽서루단청기(竹西樓丹靑記)’와 허목이 1662년에 남긴 ‘죽서루기(竹西樓記)’ 등에는 ‘1403년 부사 김효손이 옛터에 새로 창건했다’고 돼 있으며 보수·증축과 관련한 기록도 여럿 남아있다. 조선 후기 증축된 이후의 모습이 현재까지 잘 보존돼 있다.
밀양강 절벽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밀양 영남루’는 진주 촉석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조선 3대 누각’으로 꼽힌다. 통일신라 때 세운 영남사(嶺南寺)라는 절에 있던 금벽루(金璧樓) 혹은 소루(小樓), 죽루(竹樓)라 불리는 작은 누각에서 비롯됐다. 고려 때 절은 사라지고 누각만 남아있던 것을 공민왕 때인 1365년에 밀양군수 김주가 다시 짓고 ‘영남루(嶺南樓)’라고 칭한 것이 관영 누각의 시작이었다.
조선 초에 밀양부사 안질이 영남루 서쪽 주변에 건물을 하나 더 지었고, 1442년 경상도사 권기가 이를 소루(召樓)로 명명했다가 그 후 임경당(臨鏡堂, 현 침류각)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연산군 때에는 밀양부사 김영추가 임경당 반대쪽인 영남루 동북쪽에 망호당(望湖堂, 현 능파각)을 지었다. 임진왜란 때 객사와 함께 모든 부속 시설이 안타깝게 소실됐지만 1844년 이인재가 밀양부사로 재임할 당시 대루를 확장하면서 많은 부속건물을 지었고, 관원들과 지방 손님들을 접대하는 객사로 사용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합천 해인사 홍하문, 함양 용추사 일주문, 곡성 태안사 일주문, 하동 쌍계사 일주문, 대구 달성 용연사 자운문, 순천 송광사 조계문 등 6건을 보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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