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들 항저우 골든보이 여기에도 있네…23세 좌완 제로맨 가을의 폭주 ‘개근 도장 쾅’[PO]

김진성 기자 2023. 10. 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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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2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NC 다이노스-SSG 랜더스 경기. NC 김영규./마이데일리
2023년 10월 23일오후인천광역시문학동SSG랜더스필드에서진행된'2023KBO포스트시즌'준플레이오프2차전SSG랜더스와NC다이노스의경기/마이데일리
2023년 10월 22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NC 다이노스-SSG 랜더스 경기. NC 김영규./마이데일리
NC 다이노스 김영규./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항저우 가기 전후로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정말 크게 달라진 건 없다. NC 다이노스 좌완 셋업맨 김영규(23)는 5월 6경기서 평균자책점 7.20으로 주춤했으나 6월 11경기서 6홀드 평균자책점 2.13, 7월 10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2.25, 8월 12경기서 4홀드 평균자책점 3.27, 9월 8경기서 2승4홀드 평균자책점 3.86, 10월 4경기서 3홀드 평균자책점 제로.

김영규 '무조건 막아야해'/마이데일리
김영규 '역투'/마이데일리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뒤 무실점 행진인 건 사실이다. 정규시즌 4경기에 이어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1차전 1이닝 1탈삼진 3볼넷 무실점,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경기서 3.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1승2홀드를 챙겼다.

와일드카드결정전 투구내용은 불안했다. 그러나 SSG를 상대로 3경기 연속 쾌투하며 NC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했다. 어쨌든 최근 8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정규시즌 성적도 63경기서 2승4패24홀드 평균자책점 3.06. 김명신(두산)과 함께 홀드 3위.

류진욱과 함께 공룡들 불펜의 젊은 좌우 에이스다. 지난해 72경기서 2승7패1세이브13홀드 평균자책점 3.41을 찍으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는데, 올해 더 잘했다. NC가 정규시즌에 선발진의 붕괴, 이용찬의 기복 등으로 마운드 운영이 아슬아슬했음에도 끝내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한 건 류진욱과 김영규의 지분이 컸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김영규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5km다. 작년 144.6km보다 소폭 상승했다. 패스트볼에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조합.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압도적이다. 과거엔 투구내용의 기복이 심했지만, 작년과 올해 피안타율이 확 떨어졌다. 작년엔 0.242, 올해 0.205였다. 피OPS도 0.586으로 경력 최고다.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보탬이 되면서, 군 복무도 해결했다. 본래 구창모가 나갈 예정이었으나 전완부 부상으로 김영규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올 시즌 성적이라면 구창모 이슈와 무관하게 대표팀에 갈만한 실적을 냈다.

포스트시즌 경력은 2020년 한국시리즈 1경기 등판이 전부다. 사실상 일천한 가을야구 경력인데, 김영규는 자신의 실력을 잘 발휘한다. 결국 준플레이오프 MVP 영예를 누렸다. 그는 “자신감 있게 투구했다. 한 타자, 한 타자 집중해야 한다. 큰 경기에 잘 하는 비결도 없다. 형들이 든든하게 끌어줬다. 이젠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 싶다. 시리즈 MVP는 기대도 안 했고, 정말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라고 했다.

역전타 허용한 김영규 '이게 아닌데'/마이데일리
김영규 '위기는 내가 책임진다'/마이데일리

항저우에 다녀온 뒤 “크게 달라진 건 없다”라고 했다. 그러나 “금메달을 따면서 좋은 기운이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아시안게임에 다녀오니 팀도 잘 하고 있어서 운 좋게 여기까지 왔다. 플레이오프에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 공격적으로 던질 생각이다. 우리가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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