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레거시 넘버 805번’ 손흥민, 토트넘의 ‘10G 무패+선두’ 이끌까?

정지훈 기자 2023. 10. 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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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토트넘의 영원불멸한 805번을 부여받은 손흥민이 팰리스와 런던 더비에서 득점포 가동과 함께 승리를 노린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토트넘 홋스퍼는 2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팰리스는 9경기 3승 3무 3패로 리그 11위, 토트넘은 7승 2무로 1위다.


# 역대 최고의 상승세, 토트넘은 10G 무패를 달성할 수 있을까?


토트넘은 이번 시즌 최상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 개막 후 9경기 무패(7승 2무)를 이어가며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을 따돌리고 선두에 올라섰다. 스쿼드 뎁스가 부족하지만 손흥민, 제임스 메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주전 선수들의 경기력이 최상이고, 무엇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이 팀에 잘 맞는다. 여기에 리그만 집중하면 되기 때문에 아스널, 맨시티 등 다른 경쟁 팀들과 달리 선수단의 로테이션이 현시점에서는 필수적이지 않다.


강한 압박을 동반한 공격 축구는 성공적이다. 지난 시즌과 다르게 손흥민, 매디슨, 히샬리송 등 공격진 모두가 전방 압박을 하고 라인을 높게 올린다. 압박 전술은 결국 풀럼전에서 손흥민의 득점이 터지게 된 계기이자 매디슨의 득점 과정에 시초가 됐다. 수비에 약점은 아직 있지만 변화된 공격력은 더 많은 슈팅 기회를 공급하고 경기당 평균 2.2골을 만들어냈다. 3선의 역할 또한 달라졌다. 이전까지 수비를 담당했지만 이제는 넓어진 활동 범위에서 상황에 따라 움직인다. 역습 상황에선 빠른 공격 빌드업으로 매디슨에게 볼을 공급하며 공격과 수비를 유기적으로 돕는다.


토트넘의 ‘주장단’ 손흥민과 매디슨의 조합은 완벽하다. 매디슨의 공격적인 패스와 손흥민의 결정력은 환상적으로 현재 팀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는 핵심 선수들이다. 매디슨이 2선보다 조금 높은 위치에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지휘한다. 중원에서 볼을 다루면서 상대의 압박을 풀어내고 이는 손흥민에게 공간을 열어준다. 손흥민은 자신의 장점인 뒤 공간 침투 능력과 개인 기량을 살려 골로 연결시켜 팀의 승리를 이끌고 있다.


반면, 팰리스의 상황은 좋지 않다. 지난 뉴캐슬 원정에서 0-4 대패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공격보단 수비적인 축구를 추구하며 주로 4-3-3 포메이션을 사용한다. 압박 수비가 아닌 지역 방어를 통해 막아내며 밀집 수비하는 최종 수비진들의 역할이 크다. 하지만 평균 실점이 1점대로 수비 상태가 좋지 않다. 지난 뉴캐슬전에서 두 줄 수비 전술로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했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공격 기회를 내주면서 다실점을 허용했다. 이는 공격 과정에서도 중시되는 로이 호지슨 감독의 전술의 약점이다. 공격 상황에서도 후방 빌드업부터 단계별로 시작하는 플레이로 빠른 공격 전개가 불가능해 득점까지 연결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군다나 수비 복귀도 느려 상대의 빠른 역습에 대처하지 못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격력마저 최악이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에베레치 에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는데 공백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에제와 최고의 합을 보여준 마이클 올리세마저 빠지면서 평균 5경기당 한 골을 기록하며 팀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오두손 에두아르와 장 필리프 마테타가가 포지션을 바꿔가며 채우고 상대의 높은 라인을 역습으로 공략하지만 빠른 공격과 압박을 하는 토트넘을 상대로는 어려울 것이다. 선제 실점을 할 경우 경기를 풀어가기 힘들어져 토트넘의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을 주의해야 한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도 완전한 전력으로 준비한다. 부상 우려가 있던 우도지와 사르가 괜찮고, 이브 비수마가 복귀한다.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도지가 살짝 피곤했다, 사르는 다음 경기에 돌아올 수 있다”라고 전했다. 비수마는 루턴전에서 경고 누적 퇴장으로 출전하지 못 했다. 돌아오면 중앙 빌드업과 찬스 메이킹에 걱정은 없지만 이번 경기에서 경고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후스코어드 닷컴’이 전한 토트넘의 부상 명단은 마노르 솔로몬, 이반 페리시치 등 총 6명이다.


한편, 두 팀의 최근 전적은 5경기 4승 1패로 토트넘이 우세하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 승리를 거두면 10라운드 역시 1위를 차지하여 단독 선두를 이어갈 수 있다. 비록 3일 더 많이 휴식을 가져 여유가 있는 팰리스의 홈경기지만 같은 런던에 위치해 원정 거리가 멀지 않고 상대는 리그 11위라는 점에서 계속되는 상승세를 기대해도 좋다.


# ‘레거시 넘버 805번’ 손흥민, 2경기 연속 득점 조준



손흥민은 팰리스와의 맞대결에서 2경기 연속 득점을 노린다. 손흥민은 풀럼전에서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으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36분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감아 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 골은 리그 7호골이자 리그 통산 110호골이었다. 매디슨의 득점까지 관여하며 맹활약을 펼쳤고, 최우수 선수(MOM)로 선정되며 득점 1위 엘링 홀란드와 두 골 차이로 좁혔다. 9라운드가 끝나고 프리미어리그 공식 sns에서 ‘이 주의 팀’을 발표했는데 왼쪽 윙어로 포함되며 이번 시즌만 벌써 3번째다. 손흥민과 좋은 호흡을 맞추던 비수마까지 복귀하면서 리그 8호골을 노려볼만하다.


여기에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으로부터 레거시 넘버 805번을 받았다. 레거시 번호는 현재 선수단 번호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손흥민은 등번호 7번이고, 레거시 번호는 805번인 것이다. 구단은 앞으로도 레거시 번호 프로젝트를 계속할 계획 속에 오는 28일에 진행되는 크리스팔 팰리스전부터 선수들의 유니폼에 고유의 번호를 추가해줄 예정이다. 레거시 번호는 유니폼 뒷면에 박힌다. 등번호와 이름 윗부분에 위치한다.


토트넘 구단은 레전드에 해당하는 특정 인물들에게만 소개 멘트를 작성했고, 당연히 손흥민도 포함됐다. 손흥민을 대해서는 "세계 축구계 스타로 그 위상이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이 됐다. 아시아 최고의 축구 수출품인 손흥민은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하면서 축구계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현재 주장인 그는 자신의 토트넘 역사에 더 많은 챕터를 써 내려가고 있다"라며 전설다운 극찬을 남겼다.


이어 "구단 역사학자들의 광범위한 연구를 통해 현재 879개의 레거시 넘버가 부여됐다. 가장 최근 번호인 879번은 리버풀전에서 후반 막판 교체된 알레호 벨레스의 등번호다. 크리스탈 팰리스전부터 토트넘 선수들은 유니폼 뒷면에 레거시 넘버가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한다"라고 덧붙였다.


글=‘IF 기자단’ 2기 차소현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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