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채우기 어렵네"…제휴카드가 더 까다롭다

오정인 기자 2023. 10. 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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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휴 할인카드 이용 시 혜택을 받기 위해 채워야 하는 '전월 실적 항목'이 일반 신용카드에 비해 더 까다로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카드사와 통신사가 제휴해 만든 제휴 할인카드의 전월 이용실적에는 통신비와 무이자할부, 카드대출, 각종 세금 및 공과금, 4대 보험료, 대중교통비, 대학(대학원) 등록금, 아파트관리비 등이 제외돼 있습니다.

신한카드는 유치원 납부금을, 현대카드는 고속도로 통행요금과 고속버스 결제금액, 후불 하이패스 이용금액, 월세 정기결제 등을 실적에서 추가로 제외하고 있었습니다. 

신한카드의 SKT 제휴할인카드의 경우 초·중·고등학교 납부금, 하나카드의 SKT 제휴할인카드의 경우 SK주유소와 충전소 이용금액 등이 전월 실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보험사 제휴 할인카드도 비슷합니다. 대부분 보험사 제휴할인 카드 역시 무이자할부, 카드대출, 각종 세금 및 공과금, 4대 보험료, 대학(대학원) 등록금, 아파트관리비 등을 실적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코웨이와 SK매직, LG전자임대 등 렌탈 청구할인 카드들도 임대료를 청구할인 받은 금액, 무이자할부, 카드대출, 아파트관리비 등을 전월 실적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코웨이 제휴카드 전월실적에 초·중·고(국·공립) 학교납부금을, 하나카드는 커피·마트 할인 적용 매출, 우리카드는 해외 이용 금액, 신한카드는 유치원·초중고 납부금(스쿨뱅킹), 삼성카드는 택시요금 및 부동산임대료 등을 전월 실적에 포함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대카드는 웅진코웨이 제휴카드 전월 실적에 의료기관 제·증명 수수료 등 모든 수수료, LG 렌탈 제휴카드의 경우 이에 더해 모든 할인 서비스 이용금액 , 초·중·고 납부금, 고속도로 통행요금, 후불 하이패스 이용 건까지 실적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서도 전월실적 산정 기준이 까다롭지 않은 제휴카드들도 있었습니다. 하나카드와 한화손해보험의 제휴카드는 아파트관리비를 제외하고 대부분 전월 실적으로 인정하고, 삼성화재 다이렉트 롯데카드와 삼성카드의 iD EV 카드의 현대해상 카드도 전월실적을 그대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카드사들은 할부금이나 임대료 청구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제휴 할인 카드의 특성상 '무수익 매출' 항목까지 실적에 포함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해당 카드의 경우 카드사와 통신사, 보험사 및 렌탈사들이 개별 계약에 따라 일정 부분 할인에 대한 비용 분담을 한다는 점에서 제외 항목을 과다하게 설정할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 의원은 "소비자들의 사용 빈도가 높은 무이자할부나 카드대출, 아파트관리비와 대중교통비뿐만 아니라 최근 카드 납부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각종 세금과 공과금, 4 대 보험료, 대학(대학원) 등록금까지 실적에서 제외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상품 약관 심사를 통해 이용 실적 제외 항목이 합리적으로 축소될 수 있도록 하고, 카드 발급 시 제휴카드의 전월 실적 제외 항목이 정확하게 고객에게 공지하거나 안내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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