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더퓨처 데이'와 시카고 컵스, 그리고 한신 타이거즈
'백투더퓨처 데이'를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15년 10월 21일. 이날이 원조 '백투더퓨처 데이'다. 1985년부터 시작해 총 3편의 시리즈를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백 투 더 퓨처' 2편에서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마이클 J. 폭스 분)가 브라운 박사(크리스토퍼 로이드 분)와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간 30년 후의 날짜인 '2015년 10월 21일'을 기념하는 날이었다.
2015년에는 10월 21일에 맞춰 30주년 기념 행사가 열리고, 영화가 특별 재개봉됐다. 또 영화 관련 프로그램에서는 '백 투 더 퓨처' 시리즈를 방영하거나 새로 조명했다.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피 백투더퓨처 데이'라는 글을 남겼다. 30주년을 기념해 1985년 영화 제작 당시의 숨은 이야기를 담은 책 '백 투 더 퓨처 : 최후의 비주얼 역사(The Ultimate Visual History)'가 출간되기도 했다. 관련 보도도 이어졌다. 영화에서 그린 30년 뒤 미래의 예측이 현실에서 얼마나 실현됐는지를 비교하는 영상과 글이 넘쳐났다.
컵스는 2015시즌을 앞두고 명장 조 매든 감독을 영입하고 존 레스터와 제이슨 하멜을 FA(프리에이전트)로 영입해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했다. 또 미겔 몬테로와 덱스터 파울러를 트레이드로 영입해 짜임새를 더했다. 그해 정규시즌에서 97승 65패(승률 0.599)로 메이저리그 전체 3위의 승률을 기록했다. 초강세였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전체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00승 62패)와 2위 피츠버그 파이리츠(98승 64패)에 밀려 3위에 머물렀지만, 피츠버그에 이어 와일드카드 2순위로 2008년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컵스는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피츠버그를 4-0으로 꺾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해 세인트루이스마저 3승 1패로 물리쳤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뉴욕 메츠를 만났다. 정규시즌에서 전승을 거둔 상대였다. 그러나 1승도 올리지 못하고 4연패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많은 영화팬들과 야구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채 '백투더퓨처 데이'에 나온 결과였다.
그해 월드시리즈는 메츠를 4승 1패로 꺾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차지였다. 캔자스시티는 공교롭게도 '백 투 더 퓨처' 1편이 개봉한 1985년에 월드시리즈 첫 우승을 한 뒤 꼭 30년 만에 2015년에 다시 정상에 섰다. 그 뒤로는 월드시리즈에 진출조차 못하고 있다.
'백 투 더 퓨처'가 세상에 처음 공개됐던 1985년은 국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KBO리그 42년 역사에서 유일하게 열리지 않은 해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전·후기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시리즈를 지워버렸다. 당시에는 전·후기로 나눠 팀당 55경기씩 리그를 운영해 전·후기 우승팀 간의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올해 KBO리그는 삼성 없이 두산-NC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 NC가 준플레이오프에서 SSG를 꺾었다. NC는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 2위 KT를 만나고, 1위 LG는 한국시리즈에서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텍사스가 휴스턴을, 애리조나가 필라델피아를 꺾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1960년 창단한 텍사스는 2010, 2011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올라 준우승에 그친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12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에 올라 '2전 3기'의 첫 우승을 노린다. 애리조나는 김병현(44)이 활약했던 2001년(우승) 이후 2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박정욱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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