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먹통' 사태 1년…흐려진 초심에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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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이맘때 전 국민의 일상을 마비시켰던 카카오톡 '먹통' 사태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홍은택 대표는 '초심'을 언급하며 반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약속은 무색해졌고 카카오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톡 먹통 사태는 카카오의 허술한 관리 체계가 드러난 단적인 사례입니다.
남궁훈 전 대표는 사태의 책임을 지겠다며 대표직을 내려놨습니다.
기본적인 데이터 다중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고, 카카오는 뒤늦게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섰습니다.
[홍은택 / 카카오 대표(지난해 10월 기자회견) : 이번 사고는 저희가 추구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가치를 잊었던 것 아닌가 반성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이용자분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피고 챙기겠습니다.]
대국민 약속 이후 1년이 지난 지금, 카카오의 초심은 또다시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져 계열사를 줄이겠다고 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8월 카카오 계열사는 144개로, 2년 반 동안 오히려 계열사는 39곳이나 늘었습니다.
[홍기훈 / 홍익대 경영대 교수 :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을 밀어붙일 수도 있는 것이고 비즈니스 모델을 바꿀 수도 있는 것인데 이 부분은 온전히 기업이 감당해야 할 부분이에요.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했다면 그 책임도 기업이 져야죠.]
카카오 먹통 사태 당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란 말이 나왔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카카오는 창업자의 사법리스크라는 더 큰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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