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하늘도시 자동크린넷, 2024년부터 가동 본격화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에 10년째 멈춰 있는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크린넷)이 이르면 2024년 말부터 본격 가동한다.
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경제청과 인천 중구,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도시공사(iH) 등은 최근 영종하늘도시 크린넷 인수인계에 최종 합의했다.
합의에 의해 인천경제청은 중구청과 함께 크린넷의 운영비·시설비를 일정 비율로 분담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중구청과 운영비는 반씩 분담하고, 유지비는 75%와 25%씩 부담한다. 또 노후화한 시설에 대한 보수 비용과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화기기(RFID) 설치 비용은 LH와 iH에서 부담한다.
또 이들은 음식물 쓰레기는 크린넷을 통해 처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음식물쓰레기가 크린넷의 관로 등을 부식시켜 전체 시설의 노후화를 더욱 앞당기기 때문이다. 음식물쓰레기는 현재 종량제 종량제봉투에 담아 버리는 방식에서 내년에 설치하는 RFID방식으로 처리한다.
LH는 노후화한 시설을 인수인계하면서 점검한 뒤 내년부터 보수를 시작, 1년 동안 의무운전을 시작한다. 오는 2026년에는 중구가 시설을 인수해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LH는 영종하늘도시를 조성하면서 지난 2014년 1천530억원을 들여 625개의 수거함과 4곳의 집하장, 70㎞에 이르는 지하관로 등 크린넷을 완공했다. 하지만 중구 등이 막대한 운영비로 인해 이를 인수하지 않으면서 10여년 동안 방치해왔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합의로 크린넷이 본격 가동하면 영종하늘도시 아파트단지에 쓰레기 수거차량이 다니지 않고 쾌적하게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그동안 크린넷이 가동하지 않아 쓰레기 처리에 불편했을 영종하늘도시 주민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기관 간 원활한 협조를 통해 크린넷이 정상 가동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종일 기자 assq12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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