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창업자의 의미심장 발언 “국가안보 없으면 모든 것 잃어”
“대만 반도체 혁신, 엔지니어 기술 강점”
생산 거점 대만에 집중한 점도 유리
27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장중머우 TSMC 창업자는 지난 24일 모교인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반도체 관련 강연 연사로 나섰다.
장 창업자는 최근 지정학적 상황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상대적으로 긴장돼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웨이퍼(반도체 원판) 제조 분야를 미중 경쟁 산업 분야로 평가하면서 중국의 대(對)대만 정책의 정확한 성격이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안보가 없으면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며 “가능하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냉전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창업자는 대만 반도체의 ‘비교우위’를 강조했다. 그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 우수한 전문 엔지니어·기술 인력, 낮은 이직률, 지리적 집중성, 생산 비용 절감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특히 기업 경영과 관련해 ‘경험 곡선’ 이론을 강조했다. 경험 곡선은 기업이 특정 산업을 오래 진행할수록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이론이다. 이런 맥락에서 TSMC가 반도체 생산 거점을 대만에 집중해 왔다는 점도 중요한 비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기업의 경험 곡선은 단일 지역을 기반으로 두고 있을 때 보다 유효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텍사스에서 대만에 이르는 반도체 제조 현장의 교훈’ 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는 MIT 학생들과 산업 관계자 420여 명이 참석했다.
1931년 중국에서 태어난 그는 1940년대 후반 중국을 떠났다. MIT에서 기계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장 회장은 1950년대 중반 실바니아에 취직하면서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다. 1958년 당시 칩 제조 강자였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로 자리를 옮긴 그는 25년간 근무하며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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