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정현 최고위, 불체포특권 포기 반대· '수박' 발언에 웃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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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더불어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원외 친명' 박정현 전 대전 대덕구청장이 입길에 올랐다.
박 최고위원은 대전 출신으로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에서 환경운동을 하고 당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그는 비명계 박영순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 대덕구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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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이원욱 "말뿐인 통합 절감"…'자객 공천' 반발도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27일 더불어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원외 친명' 박정현 전 대전 대덕구청장이 입길에 올랐다.
박 전 구청장은 지난 25일 친명 유튜브 '박시영TV'에 출연해 당내 가결파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잠이 안 오더라"며 "체포동의안을 제대로 읽어는 봤는지, 읽어보면 내용이 너무 없지 않으냐"고 성토했다.
이어 "대표를 흔들어서 당에 무엇이 도움이 되느냐. 개인적으로 그렇게 행동한 것에 대해서 용납하기가 쉽지 않다"고 발끈했다.
박 최고위원은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1호 혁신안으로 제시한 데 대해서도 "불체포특권을 내려놓으라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그걸 (행사)하기 위해 유지한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봤다.
'박시영TV' 방송에서는 비명계를 비하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함께 출연한 좌파 팟캐스트 방송 '나는꼼수다' 출신 김용민씨는 박 최고위원의 경쟁자 박영순 의원을 소환하며 "정말 대단한 '수박' 아니신가", "세상에 수박에 딸린 잎을 보니 '낙엽'"이라고 조롱했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란 뜻으로, 강성 지지자들이 비명계를 비하할 때 쓰이고, 낙엽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낮춰 부르는 은어다.
박 최고위원은 "표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 전 침묵을 지켰어요"라고 웃었다.
그는 지난 18일 발족한 전직 기초단체장 모임 '풀뿌리 정치연대, 혁신과 도전'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모임은 선언문에서 "22대 총선에서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승리가 절실하다"며 친명계 조직임을 부각하기도 했다.
앞서 박 최고위원은 지난달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욕을 참고 있다"며 "자당의 대표를 검찰 정권에 밀어 넣은 자들을 더 이상 국민의 대표로 세울 수 없다"고 썼다.
박 최고위원은 대전 출신으로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에서 환경운동을 하고 당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대전시의원(재선)을 거쳐 2018~2022년 대전 대덕구청장을 지냈다.
당 지도부는 계파·지역을 안배했다는 입장이지만 정치권은 대표적인 친명 원외 인사라는 점에 주목한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그는 비명계 박영순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 대덕구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비명계에선 "이재명 대표의 '자객 공천' 신호탄'이라는 반발이 쏟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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