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인요한 혁신위 징계 해제 건의에… "아량 베풀듯 사태 악화"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들의 징계 해제 등을 건의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런 식의 접근은 사태를 악화시킨다"고 반대의 뜻을 표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는 이 전 대표. /사진=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인요한 혁신위원회(혁신위)가 자신의 징계 해제를 건의한다고 발표한 데에 "이런 식의 접근은 사태를 악화시킨다"고 반대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있었던 무리한 일들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반성하도록 하는 게 혁신위의 일이지, 우격다짐으로 아량이라도 베풀듯이 이런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이런 혁신위의 생각에 반대한다. 재론치 않았으면 좋겠다"며 "권력의 횡포를 지적하는 좀 더 근본적인 것을 하시라"고 강조했다.

앞서 혁신위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1호 혁신 안건으로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확정했다. 김경진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대사면 대상과 관련해 "형사 범죄에 연루돼 기소된 경우 등은 논의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는 안건으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상태인 이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최고위원 등이 징계 해제 논의 대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두 차례 징계로 내년 1월 초까지 총 1년 6개월간 당원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그는 탈당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최자연 기자 j27nature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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