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반대' 결의안, 국민의힘 반대로 채택 무산

박민석 기자 2023. 10. 2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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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 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경남 창원시의회 결의안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했다.

지난 20일 진형익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5명이 발의한 결의안에는 일본 제국주의에 맞선 독립운동가의 명예훼손과 역사 왜곡행위를 중단하고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 방침을 철회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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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안 보류 투표서 재석 43명 중 국힘 25명 찬성
27일 열린 창원시의회 본회의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에 반대하는 결의안 보류를 두고 의원 표결이 진행되고 있다.(독자 제공)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 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경남 창원시의회 결의안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했다.

창원시의회는 27일 열린 제128회 2차 본회의에서 '독립운동사 왜곡 중단과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강력 반대' 결의안을 보류했다.

지난 20일 진형익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5명이 발의한 결의안에는 일본 제국주의에 맞선 독립운동가의 명예훼손과 역사 왜곡행위를 중단하고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 방침을 철회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시의회는 이날 표결에 앞서 국민의힘 소속인 김영록 의원과 구점득 의원이 결의안 보류를 요청하면서 결의안 보류 동의 여부에 대한 찬반 표결을 진행했다.

재석 의원 43명 중 민주당 소속 의원 18명 전원은 결의안 보류에 반대했지만 국민의힘 소속 의원 25명 전원이 보류에 찬성하면서 결의안은 보류됐다.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진형익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시기가 이르다며 보류를 주장하면서도 반대가 아니라고 했지만 보류는 반대나 다름 없다 생각한다"며 "오늘 결의안이 채택되지 못한 것은 일제에 저항한 독립운동가들과 역사 앞에 창원시의회가 부끄러워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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