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걷기축제 11월2~4일…4년만에 정상 개최
제주의 대표적인 도보여행길인 올레를 즐기는 ‘2023제주올레걷기 축제’가 11월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올레 걷기 축제는 코로나19와 이태원 참사 등으로 비대면으로 열리거나 취소됐다가 올해 4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된다.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제주도 서쪽에 있는 올레길인 11·12·13코스에서 하루에 한 코스씩 올레길을 걷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축제 첫날인 2일에는 오전 9시 하모체육공원에서 개막식을 한 후 무릉외갓집까지 17.3㎞ 길이의 11코스를 걷는다. 3일에는 무릉외갓집에서 용수포구까지 12코스(17.5㎞)를, 마지막날인 4일에는 저지마을녹색체험장에서 용수포구까지 13코스(16.6㎞)를 역방향으로 걷는다.
올레 코스를 걷는 동안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국악타악 퍼포먼스, 예동어린이합창단, 제주연무용단, 재즈밴드 애월다방 등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제주어 퀴즈 이벤트, 무덤덤한 웰다잉, 신도2리 ‘소원을 말해봐’, 용수리 도자기 채색체험 등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지역 식재료를 이용해 지역민이 직접 만든 먹거리도 맛볼 수 있다. 11코스에서는 고사리 소고기 해장국과 채소듬뿍 주먹밥 정식, 12코스에서는 닭한마리 칼국수와 단호박범벅 정식, 13코스에서는 보말보리수제비와 선흘식탁도시락이 선보인다.
제주올레 관계자는 “마을과 지역주민, 자원봉사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 최대 축제로 제주의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부터 공연, 체험 프로그램 행사를 만날 수 있다”면서 “친환경 축제를 목표로 행사에 쓰이는 홍보 현수막은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제작하고 일회용품 사용도 최대한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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