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도, 내려도' 은행 이자는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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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드러난 실적은 주춤했지만 금융지주들의 주 수익원인 은행 이자이익은 여전히 든든했습니다. 대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금리 역시 고공행진 중이라 4분기에도 '편한 장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내용은 금융부 김성훈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김성훈 기자, 먼저 전반적으로 대출금리가 다 오르고 있죠?
지난달 은행의 전체 평균 대출금리는 전달보다 0.07% p 오른 5.17%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반등했습니다.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올랐기 때문인데요.
전세대출 같은 보증대출과 신용대출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여기에 기업대출도 0.06% p 올라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예적금 같은 수신금리도 오르긴 했죠?
저축성 수신금리는 한 달 사이 0.16% p가 올라 대출금리보다 더 큰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석 달 만에 오른 건데요.
100조에 육박하는 예적금의 만기가 돌아오기 시작하면서 은행 간 자금 조달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은행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죠?
수신금리는 '찔끔', 대출금리는 '껑충'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이 수신경쟁을 자제하라는 신호를 연일 보내고 있고요.
여기에 가계대출 억제를 이유로 은행이 자체적으로 대출 가산금리를 높이는 것도 용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본격 이사철에 접어들면서, 대출수요도 늘어 이달 들어 벌써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 잔액은 전달 증가폭보다 2배 많은 3조 4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 때문에 4분기에도 이자이익은 견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들어보시죠.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연체만 생기지 않고 관리를 잘한다고 하면, 결국 금리 높은 것에 따른 이자이익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요. 은행도 견조한 상승세가 예상돼 전체적으로 금융지주사의 수익성은 계속 유지가 될 것 같고….]
최근에는 예적금 금리가 1년보다 6개월 만기가 더 높은 금리 역전도 이례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은행들이 시장 금리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 초단기예적금 가입을 유도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지급할 이자비용을 줄이려는 전략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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