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한 이빨에 촉수… 美해변서 발견된 ‘수심 1000m’ 심해어
수심 약 1000m에서 서식하는 희귀 심해어 사체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해변에서 발견됐다.
26일(현지 시각) 캘리포니아 크리스털코브 주립공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2시30분쯤 공원 내에 있는 모로 비치 해변에서 검은색 심해어 한 마리가 인명구조요원에 의해 발견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들쭉날쭉하고 반투명한 이빨이 촘촘히 나 있고, 몸에는 뾰족한 가시가 잔뜩 박혀 있다. 머리 부위에는 낚싯대처럼 긴 ‘대롱’이 달려있다.
캘리포니아 어류 및 야생동물부 조사 결과 이 심해어 이름은 ‘퍼시픽 풋볼피시’(Pacific footballfish)였다. 퍼시픽 풋볼피시는 최대 1000m 수심까지 서식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약 30개 표본만이 수집됐을 정도로 매우 희귀한 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된 퍼시픽 풋볼피시는 암컷으로 길이 14인치(약 35㎝)였다. 주립공원 관계자에 따르면 암컷 퍼시픽 풋볼피시는 최대 24인치(약 60㎝)까지 자란다. 앞에 달린 ‘대롱’은 빛을 내며 먹이를 유인하는 미끼로 활용된다.
크리스털코브 주립공원은 “이렇게 온전한 상태의 퍼시픽 풋볼피시를 보는 일은 매우 드물다”며 “이게 어떻게 해변까지 떠밀려 왔는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이 심해어가 발견된 건 2021년 이후 3년만이다. 세계적으로도 발견이 드문 퍼시픽 풋볼피시가 이해 5월과 11월, 12월 이렇게 3번 잇달아 발견되면서 과학계의 눈길을 끌었었다. 올해 퍼시픽 풋볼피시가 또한번 발견됨에 따라, 관련 연구가 이어질 예정이다. 현재 로스앤젤레스 자연사 박물관이 자세한 조사를 위해 심해어 사체를 넘겨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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